'분위기 반전' 무리뉴, 카시야스를 기자회견에 '왜?'

최종수정 2013-02-2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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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웃을 일이 적었던 레알 마드리드가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끈 레알 마드리드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스페인 국왕컵 4강 2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3대1로 이겼다.

에이스 호날두가 페널티킥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제몫을 했고 19세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1대1로 비겼던 1차전에 이어 또 다시 헤딩 쐐기골을 넣으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4대2로 결승에 진출했다.

당초 예상은 바르셀로나의 우세였다. 올시즌 프리메라리가 성적 뿐 아니라 무리뉴 재임기간 누캄프에서 벌어진 '클라시코' 상대 전적에서 월등히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적지에서 상대 주포 리오넬 메시를 철저히 봉쇄하는 데 성공하면서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다.

올시즌 선수들과의 불화를 겪으며 시즌 3위로 밀린 무리뉴 감독은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리그 우승이 멀어진 상황에서 국왕컵 우승으로 명예를 회복할 가능성을 높였다. 또 내달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리그 16강 원정 2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높였다.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전 승리 직후 부상 중인 주장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를 자기 대신 기자 회견장에 내보냈다. 카시야스는 1월 23일 발렌시아와의 국왕컵 8강 2차전 원정 경기 도중 왼쪽 손바닥뼈가 부러져 경기에 못나오고 있다. 대신 디에고 로페스가 그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뛰지도 않은 선수를 주장이란 이유로 경기 기자회견에 내보는 건 이례적이다. 더군다나 카시야스는 올시즌 불거진 불화설 속에서 무리뉴 감독 반대파 선수의 중심으로 소문 나 있다. 무리뉴 감독이 보란 듯 카시야스를 내세운 것은 불화설을 잠재우고 팀의 결속을 다지는 한편, 카시야스에게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르샤의 플레이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연 카시야스는 "오늘 동료들은 놀라웠다. 완벽한 수비 등 모든 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모두 10점을 줘야 한다"면서 "벤치에서도 진지하고 견고하고 정신력이 느껴졌다. 전술적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바르샤보다 나았다"고 평가했다.

카시야스는 "아직 대회가 끝난 건 아니지만 이날 승리는 모든 레알 마드리드 팬이 만끽할 만하다. 남은 시즌 선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고 기뻐했다.

카시야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상태가 호전돼 1달 안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강한 복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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