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다던 카타르, 실상은?

기사입력 2013-03-24 14:21


◇23일(한국시각) 바레인 마나마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카타르 간의 2015년 아시안컵 예선 D조 경기에서 카타르의 하산 압델카림(오른쪽)이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출처=카타르축구협회 홈페이지

카타르가 베일을 벗었다. 그런데 실망이 크다.

카타르는 23일(한국시각) 바레인 마나마의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가진 바레인과의 2015년 호주아시안컵 예선 D조 2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체력 안배를 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세바스티안 소리아(레퀴야), 위삼 리지크(알사드)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럼에도 바레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바레인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카타르 언론들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파하드 알타니 감독에게 26일 서울에서 펼쳐질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대비책을 묻는 등 실망스런 내용과 결과에 대한 걱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당초 예상과 딴판이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카타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봤다. 카타르는 지난 1월 걸프컵이 끝난 뒤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브라질)을 경질하고 국내파인 알타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카타르의 전체적인 짜임새가 강화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8일 카타르가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3대1 완승을 거두면서 경계심은 부쩍 커졌다. 최 감독은 "지난해 6월 첫 맞대결(4대1 한국 승) 때만 해도 측면이 약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니 측면을 통해 경기를 풀어가더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출신 귀화 선수로 수비와 미드필드에서 축 역할을 하는 모하메드 카솔라(알사드)와 로렌스 쿠아예(알가라파)의 결장에 대해서도 "공백을 커버할 변칙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바레인전에서 드러난 전력을 감안하면 1차전과 비교해 카타르의 전력이 크게 나아진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알타니 감독 체제에서 치른 앞선 4차례 A매치 상대의 면면이 화려하지 않았다. 그나마 강한 상대였던 이집트도 국내파로 스쿼드를 채운 2진급이었다. 약한 상대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진면목을 드러내지 못한 셈이다.

환경적인 측면도 문제다. 바레인전을 마치고 입국한 카타르가 한국전을 준비할 시간은 불과 이틀 뿐이다. 마나마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하는 긴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워낙 장거리 이동인 터라 26일 경기 전까지 훈련시간은 단 이틀 정도 밖에 주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결국 대부분의 중동팀이 그렇듯 개인기에 기대를 걸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기후와 시차에 제대로 적응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놀림이 제대로 이뤄질 지는 불투명 하다. 장거리를 이동해 3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저하도 불가피해 보인다.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알타니 감독은 선전을 장담하고 나섰다. 그는 바레인전을 마친 뒤 "오늘 결과는 한국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전을 어떻게 치를 지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고, 대비를 마쳤다. 때문에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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