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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박주영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기간이던 지난해 8월 9일 카디프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훈련에 나섰던 박주영. 카디프(영국)=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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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이 없다.
박주영(28·셀타비고)의 운명이 안갯속이다. 강등경쟁 중인 셀타비고는 박주영의 완전이적은 고려하지 않는 눈치다. 셀타비고로 박주영을 임대 보냈던 아스널 역시 여전히 미련이 없는 듯한 눈치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나 스테반 요베티치(피오렌티나) 같은 공격 자원 영입을 위해 박주영을 비롯한 백업 공격수들을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일(한국시각)에는 커트오프사이드라는 영국 인터넷매체가 '벵거 감독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위해 박주영과 니클라스 벤트나, 마루앙 샤막을 모두 방출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셀타비고와 아스널의 의사와 상관없이 박주영은 새 둥지 찾기에 나선 모양새다. 유럽 축구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박주영의 유럽 내 이적을 담당 중인 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가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내년까지 박주영과 계약이 되어 있는 이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2011년 아스널로 이적하는데 기여했다. 당시 입단 직전까지 갔던 릴(프랑스)와의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시즌 종료 전부터 일찌감치 움직이면서 협상테이블을 유리하게 만들고 선택의 폭도 넓히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스널은 박주영 영입 당시 썼던 500만파운드(약 85억원)를 회수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풀럼 등의 임대제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차를 이유로 모두 내쳤던 기억을 되살려보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본전'을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시즌 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가치가 하락한 박주영에게 거액을 투자할 만한 구단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간의 흐름과 에이전트의 활약에 따라 이적료는 낮아질 공산이 크다.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 곳은 프랑스다. 모나코 시절의 향수가 남아 있는 것은 박주영이나 프랑스 클럽 모두 마찬가지다. 유럽축구 전문사이트 아이풋볼닷컴은 지난달 30일 '박주영의 친정팀 모나코가 재영입에 약간의 관심을 보이고 있고, 릴도 꾸준히 박주영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1년 여름 이적을 두고 사이가 틀어진 모나코나 메디컬체크 직전 아스널로 발길을 돌린 박주영을 신랄하게 비난했던 릴이 손을 내밀지는 미지수다. 아이풋볼닷컴이 '릴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아스널이 책정한 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낼 준비가 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한 것도 신빙성을 갖기 힘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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