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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은 팬이다."
'K-리그 별'이 떴지만, 잔치는 썰렁했다. 이날 올스타전을 찾은 관중은 1만1148명에 그쳤다. 최 감독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고 했다. 그는 "프로축구가 여론의 관심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다. 야구장에 가서 '왜 팬들이 많이 올까'라고 생각해봤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선수들이 팬들이 원하는 집중, 투쟁, 이기고자 하는 의지, 질높은 서비스, 가족애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진정한 갑은 팬이다. 연맹과 구단은 팬들을 위해 질높은 서비스 제공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기회이듯 내년에는 더 많은 노력으로 팬들 앞에서 잔치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해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올스타전에서 '뱃살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골을 넣고 유니폼을 벗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발로텔리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했다. 출렁거리는 뱃살로 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견줄 수 있는 세리머니가 있을까. 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특유의 유머가 살아났다. 그는 "(이)천수가 애기를 낳게 됐다. (구)자철이와 (김)재성이가 내일 결혼식을 하게 된다. 상당히 본인들의 피알성 세리머니였다. 좀 더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리머니를 준비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농을 던졌다.
최 감독은 마지막까지 유머를 잃지 않았다. 그는 "박경훈 감독님과 김봉길 감독님께서 2박3일간 너무 고생하셨다. 깊은 얘기도 나눴다. 같이 일하게 된다면 내 밑이겠죠.(웃음) 이번 올스타전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