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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송창호(27)가 있었다. 대구의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송창호는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최근 극상승세다. 포항전 1골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기록이다. 14일 J-리그 사간도스와의 친선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송창호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 때까지 송창호는 평범한 선수였다. 형을 바라보면서 운동장에서 뛰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형의 부상과 은퇴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동아대에서 이를 악물었다. 2008년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포항에서 송창호를 지명했다. 송창호는 "형을 비롯해 가족들이 다 좋아했다. 못다한 형의 꿈을 이룬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포항에서의 시련
포항에 들어선 송창호는 K-리그 명문 구단의 일원이 된 것이 너무 기뻤다. 하지만 설렘은 잠시였다. 시련이 닥쳤다. 미드필더에 자리가 없었다. 당시 '철인' 김기동을 비롯해 황진성 김태수 김재성 등이 뛰고 있었다. 2008년 한 해동안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09년 조금씩 빛이 비추었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송창호에게 기회를 주었다. 송창호는 2009년 12경기, 2010년 11경기를 뛰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송창호는 "포항에서의 3년은 경험의 시간이었다. 프로 선수로서 나를 있게 한 소중한 추억이다"고 말했다.
대구맨으로 거듭나다
2011년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구에서 이적제의를 했다. 송창호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포항에 비해 대구는 모든 것이 보잘 것 없었다. 시설도 열악했고 연봉도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망설이지 않았다. 경기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클럽하우스는 원룸이었다. 훈련장도 마땅치 않았다. 그래도 송창호는 실망하지 않았다. 이내 적응을 마쳤다. 송창호는 "경기 출전이 목적이었다. 이적하고 나니 대구만의 장점이 보였다. 환경은 적응하기 마련이었다. 선수들의 연배가 비슷했다. 승리에 대한 갈망도 컸다.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송창호는 37경기에 나섰다. 거의 전경기 출전이나 다름 없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아쉽지 않다. "모아시르 감독이 내게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그 역할에 충실했다. 거의 전경기 출전이 그 증거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는 공격력도 장착했다. 백종철 감독은 송창호에게 공격 가담을 주문한다. 송창호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매일 경기 후 슈팅 연습에 매진한다. 송창호는 "현재 팀에서는 내게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강조한다. 좀 더 전방으로 압박하면서 공격에 가담하라는 것이다. 내가 하기에 따라서 팀의 승패가 결정된다.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팀의 중심이 된 송창호에게 이제 목표는 '2승'이다. 송창호는 "1승보다 2승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다. 전반기와는 다르다.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