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독일 분데스리거가 탄생한다. 홍정호(제주)가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 임박했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29일 "홍정호가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다.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만간 독일로 출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 구단의 허가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강 철 이후로 첫번째로 유럽 무대로 진출한 중앙수비수가 된다. 빅리그에 진출한 중앙수비수는 홍정호가 처음이다.
홍정호는 각급 대표팀을 거친 한국축구의 차세대 수비수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 2011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등을 거쳤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 5월 복귀 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m86-77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홍정호는 빠른 발과 영리한 지능까지 지녀 수비수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한동안 부상 트라우마로 고생한 홍정호는 2013년 동아시안컵 이후 한층 원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정호가 입단하는 아우크스부르크는 한국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다. 구자철이 '임대의 전설'을 쓴 팀이다. 지난해에는 구자철-지동원 '지구특공대'를 동시에 임대영입해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올시즌을 앞두고도 구자철 지동원 재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몸값에서 이견을 보여 영입에 실패했다. 한국선수 영입의 끈을 놓지 않은 아우크스부르크는 홍정호로 눈길을 돌렸다. 수비보강을 위해서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개막전에서 도르트문트에 0대4로 패하는 등 3경기서 6실점 중이다. 클라반과 칼센브라커가 주전 중앙수비로 나서고 있지만, 발이 느려 뒷공간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홍정호가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주전자리를 꿰찰 수 있다. 능력이나 커리어면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한국선수들에게 호의적인 팀이라는 것도 호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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