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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못넘었네요."
제주 입장에서는 지긋지긋할 정도다. 또 다시 4강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2007년, 2010년, 2012년에 이어 네 번째로 4강에 오른 제주는 4번의 도전에서 모두 씁쓸하게 패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010년에는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2012년에는 한용수의 자책골로 눈물을 흘렸다. 제주는 전신인 부천SK 시절인 2004년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뒤 아직까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부천 시절을 합해 공동 3위만 6번 했다. 박 감독 개인적으로도 제주 지휘봉을 잡은 후 세번째 4강 탈락이다. 박 감독은 이번 4강전을 앞두고 "이번만큼은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고 노래했지만, 다시 한번 징크스의 높은 벽을 확인했을 뿐이다.
홈 징크스
올시즌 갑자기 찾아온 '홈 징크스'는 제주를 흔들었다. 시즌 초반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홈 극강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월 26일 서울전(4대4 무) 이후로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 이 후 제주는 1일 대전을 꺾기 전까지 7경기 무승행진(4무3패)의 늪에 빠졌다. 평소 홈경기 필승의 각오를 밝혀 온 박경훈 감독 부임 후 홈 최장경기 무승기록이다. 덩달아 순위도 추락했다.
부진한 홈성적은 그룹B 추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FA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4강 대진이 결정된 후 홈에서 경기를 한다며 기뻐했지만, 큰 잇점을 누리지 못했다. '홈 징크스' 때문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