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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가 K-리그 챌린지 초대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 12월, '위기의 상주 상무호'를 맡을 당시 우려가 많았다. 매 해 절반 이상의 선수가 새로 바뀌는데다 다른 프로팀과 달리 국군체육부대(국방부)와의 긴밀한 업무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1년 5월 사상 초유의 승부조작 사건으로 추락한 이미지를 되살려야 할 임무까지 떠 안게 됐다. 그러나 박 감독은 노련한 선수단 조련과 뛰어난 용병술로 상주에 첫 우승을 안겼다. 물론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로 '초호화 멤버'를 꾸렸지만 각 팀에서 모인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2년간 시간을 보내고 제대하면 된다'는 선수들의 정신 상태도 문제였다.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박 감독은 선수단 정신 개조에 먼저 나섰다. '개인'이 아닌 '팀'을 앞세웠고, 군인 정신과 동시에 프로 정신을 강조했다. 부진은 8월까지 이어졌고 위기도 찾아왔다. 7월부터 8월까지 열린 6경기에서 2승밖에 올리지 못하면서 '최고의 선수층'을 보유하고도 2위에 머물고 있는 성적에 주변의 따가운 시선까지 받아야 했다. 이에 박 감독의 '인내'를 외쳤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팀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로 병원 신세까지 졌지만 강한 믿음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의 시선은 이제 클래식 12위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쏠려 있다. 승강플레이오프는 12월 4일과 7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1차전을 안방에서 치르게 된 박 감독은 "차이는 분명이 있을 것이다. 클래식에는 우리에게 없는 외국인 선수가 있지만 도전해보고 싶은게 내 희망이다. 클래식 행 가능성이 열려 있다. 내 꿈은 클래식에 가는 것"이라며 승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고양=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