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휴식기 직후 재개될 1월 말 분데스리가 경기에는 무려 6인의 코리안리거가 이름을 올린다. 공교롭게도 3팀에 각 2명씩 짝을 이뤘다. '레버쿠젠' 손흥민+류승우, '마인츠' 구자철+박주호, '아우크스 부르크' 홍정호+지동원의 구도가 형성됐다. 흥미진진한 분데스리가 2대2, 듀오 게임이 가능하게 됐다.
레버쿠젠의 '공격듀오' 손흥민과 류승우는 최근 급상승세다. 동계훈련기간 연습경기 및 친선전에서 잇달아 골을 터뜨리고 있다. 손흥민은 16일 뒤셀도르프와의 친선전(4대0 승)에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류승우는 19일 크로아티아리그 명문팀인 디나모 자그레브(1대0 승)와의 친선전에서 결승골을 밀어넣었다.독일 입성 직후 '폭풍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는 류승우가 얼마나 빨리 리그에서 기회를 잡을지, 이미 7골을 몰아친 '손세이셔널' 손흥민과 어떤 호흡을 선보일지가 주관심이다.
구자철은 마인츠 이적과 함께 A대표팀 왼쪽풀백 박주호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투헬 마인츠 감독은 19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구자철은 우리팀을 즉시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로 출전할 때 최고의 기량을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까지 멀티 능력을 선보여온 구자철의 역할을 암시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에 깜짝 컴백한다. 홍명보호에서 동고동락해온 절친 선배 홍정호가 수비라인에 건재하다. 지난시즌 구자철과 '지-구 특공대'로 회자되며, 팀을 강등에서 구해냈다. 17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의 각별한 신뢰 속에 1년만에 다시 아우크스부르크로 돌아왔다. 임대로 6개월을 뛴 후 FA로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전경쟁이 상대적으로 더 심한 명문팀 도르트문트행에 앞서 리그에 적응하고, 경기력과 결정력을 끌어올릴 신의 한수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벌써부터 증폭되고 있다. 맞대결 일정은 3월 이후로 예정됐다. 3월1일 레버쿠젠은 홈에서 마인츠와 격돌한다. 3월27일 아우크스부르크는 홈에서 레버쿠젠과 맞붙는다. 이틀 후인 29일에는 마인츠 원정에 나선다.
홍명보호 공수의 주축 자원인 이들이 팀과 리그에서 꾸준히 손발을 맞추는 것은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 및 팀워크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홍명보호는 3월 5일 유럽에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예정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