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활약에 들뜰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부산의 수문장 이범영(25)은 차분했다.
올시즌 이범영은 지난시즌과 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FC서울전에선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막아내며 '거미손'의 위력을 발휘했다. 이범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영국과의 8강전에서도 승부차기에서 선방쇼를 펼쳐 홍명보호의 4강을 이끈 바 있다.
지난해 12월 결혼한 이범영은 책임감을 얘기했다. 그는 "A대표팀에 가고 싶은 마음과 가장이란 책임감,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책임감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경기력이 안정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내조의 여왕'에게도 힘을 얻고 있다. 이범영은 "훌륭한 내조를 받고 있다.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있어서 조언도 받고 있다. 매번 경기장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후반 12분 김신욱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선방한 것에 대한 질문에는 "운이 좋았다. 당시 역동작 속임수를 썼다. 신욱이 형이 그쪽으로 차주더라"며 웃었다.
냉정하게 따지면, 이범영은 A대표팀에서 세 번째 골키퍼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함께 세 번째 골키퍼 발탁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전은 베테랑 정성룡(수원)과 김승규의 몫이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이범영은 "정성룡과 김승규는 넘을 수 없는 벽은 아니지만, 충분히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감독님께서 선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조급함과 간절함보다 내 할 도리를 하고 있으면 좋은 위치에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