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또 다시 패했다. 선덜랜드는 13일 안방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턴전에서 0대1로 패했다. 비운의 자책골에 눈물을 삼켰다. 선덜랜드는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무승행진은 9경기까지 늘었다.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에버턴전에서 다시 포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스리백으로 전환 후 재미를 보지 못하자 다시 원상 복귀했다. 알론소-브라운-오셔-바슬리가 포백 라인을 형성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위컴이 나섰고 2선 공격은 보리니와 기성용, 아담 존슨이 책임졌다. 선덜랜드의 '중원 사령관' 기성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에버턴전에서 EPL 데뷔골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수비 임무를 리 캐터몰과 콜백에게 맡긴 뒤 공격적 역할에 치중했다.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패스 줄기를 만들어내거나, 직접 상대의 진영에 침투해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특히 기성용은 동료 공격수들이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하자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수 차례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의 선방 속에 기성용의 공격포인트는 무산됐지만 선덜랜드 공격수 중 가장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41분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아쉬웠다. 기성용이 에버턴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리고 공간을 침투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아쉬움을 뒤로 한 기성용은 후반 13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오른 측면에서 올라온 아담 존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에버턴의 골키퍼 하워드의 손끝에 닿은 공이 살짝 궤도를 바꿔 정확한 헤딩 슈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에는 중거리 슈팅 능력이 빛났다. 기성용은 후반 25분과 34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낮고 강한 슈팅은 모두 하워드 골키퍼의 가슴에 맞고 나왔다. 선덜랜드 동료들의 쇄도가 빨랐다면 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지만 모두 무산이 됐다. 후반 36분에는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높이 뜨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선덜랜드는 자책골 한 방에 무너졌다. 후반 30분 데울로페우의 크로스가 웨스 브라운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돼 선덜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마노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결국 선덜랜드는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하며 0대1로 패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