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교체 굴욕 김진현 "포항전서 오명 씻는다"

기사입력 2014-04-15 19:37


◇김진현(왼쪽). 오사카(일본)=사진공동취재단

16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포항-세레소 오사카 간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5차전은 여러모로 주목 받고 있다.

포항은 16강이 목전이다. 승점 8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세레소 오사카(승점 5·3위)를 꺾을 경우, 남은 부리람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16강 진출의 희망을 걸고 있는 세레소 오사카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현역시절 세레소 오사카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황선홍 포항 감독이 적장으로 다시 나가이 스타디움을 찾은 것도 화제거리다. 그 속에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염원하는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도 있다.

포항전은 김진현에게 벼랑 끝이다. 지난 13일 안방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J-리그 경기서 잇달아 실책을 범하며 2실점 했다. 란코 포포비치 감독은 전반 막판과 후반 초반 김진현이 잇달아 실점하자, 결국 후반 14분 김진현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면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골키퍼 자리의 교체는 이색적인 결정이었다. 김진현의 기량보다 정신적인 부분의 문제를 발견한 포포비치 감독의 극약처방이었다. 세레소 오사카는 디에고 포를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2대2로 비겼다. 그러나 김진현에겐 악몽이었다. 이날 경기엔 김진현의 활약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김봉수 A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파견되어 있었다.

김진현은 포항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진현은 15일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ACL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항전은) 16강으로 올라가기 위한 중요한 승부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브라질월드컵 출전을 의식 하다보니 미스가 많아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그 상황서 교체되지 않았다면 우리 팀이 패했을 것"이라며 "이제는 월드컵을 생각하기보다 세레소 오사카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해야 한다. 월드컵을 가기 위해서는 팀에 내 장점과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그러면 브라질행도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곁에서 김진현의 발언을 덛던 포포비치 감독은 웃음을 띠며 김진현에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김진현이 보는 맞상대 포항의 느낌은 강렬함이다. 김진현은 "한국 선수들로만 하는 플레이는 조직력적인 부분에서 강점이다. 모든 선수가 한 발짝씩 더 뛰면서 서로를 돕는 플레이가 좋다"며 "K-리그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그동안 상대한) 다른 팀과 비교해보면 포항 선수들은 조직력이나 패스 모두 뛰어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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