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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홍명보호와 대결을 펼치는 상대국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러시아는 순항을, 알제리와 벨기에는 난항을 거듭 중이다.
러시아가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 상대로 슬로바키아와 노르웨이를 선택한 것은 2차전 상대인 벨기에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톱시드를 받은 벨기에가 H조의 강력한 1위 후보인만큼 러시아는 벨기에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종 평가전 상대인 모로코전은 아프리카팀인 알제리전(3차전) 대비 모의고사다. 그러나 첫 대결 상대인 한국에 대비한 평가전은 없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렀다. 당시 러시아는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 한국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 대비한 평가전 일정을 잡지 않은 것도 친선경기를 통해 얻은 자신감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최근 평가전에서도 순항을 거듭 중이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이후 치른 3번의 평가전에서 2승1무를 거뒀다. 한국과 아르메니아(2대0 승)에 승리를 거뒀고 '강호' 세르비아와는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의 2차전 상대인 알제리는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제리축구협회는 월드컵 이후 팀을 이끌 후임 감독 선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현 감독과의 재계약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알제리 축구 전문 매체인 르 부튀르는 15일 '알제리 축구협회가 크리스티앙 구르퀴프 감독과 3년 계약을 추진 중이다. 4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고 월드컵 이후 팀을 이끌 예정이다. 구르퀴프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동행해 팀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알제리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 체제로 월드컵 이후 열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치르길 원했다. 그러나 할리호지치 감독이 재계약에 대해 좀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협회와 갈등이 생겼다. 알제리축구협회는 지난달 구르퀴프 감독과 회동을 갖고 사령탑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 알제리의 사령탑 교체 작업은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감독과 협회의 갈등, 사령탑 교체가 공식화 되면 현 감독의 팀 장악력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분열 조짐도 보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최근 알제리 리그에서 뛰는 선수 10명을 특별 소집해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프로 구단의 협조 속에 특별 소집이 진행됐지만 지나치게 강도 높은 훈련을 해 선수들의 원성을 샀다. 이번에 소집된 선수들 중 브라질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후보는 골키퍼 모하메드 젬마무셰와 미드필더 지네딘 페르하트(이상 USM알제르) 뿐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낮은 한 선수는 알제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루에 두 차례식이나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 리그 경기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이런 훈련은 익숙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