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한 경쟁의 세계다.
신화용이 바라본 200경기 출전의 비결은 뭘까.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할 뿐이다. 너무 멀리 보면 더 어려워진다. 1경기만 생각하면 플레이가 더 좋다." 누구나 욕심을 갖고 있다. 신화용도 마찬가지다. "현역생활을 잘 마무리 하고 지도자 등 새로운 인생을 생각해 볼 때도 있다"고 밝힌 신화용은 "부모님은 항상 '네 일(축구)을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은 잔소리 같지만, 결국 그게 정답이다. (주전 골키퍼가) 아직 완벽하게 내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의 더블에 일조한 수호신 치고는 너무 긴장하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게 현실이다. "내 체격(1m81)이 골키퍼 치고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체격이) 문제였다. 중-고교 진학 당시도 체격이 문제였고,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던 시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를 원한 팀이 있었고, 결국 기회를 잡았다. 고맙기만 할 따름이다."
포항은 리그 초반 10경기 연속 실점을 했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신화용은 "지난해 후반기 실점 당시 상황이 올 초반에 다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보다 (골문 쪽으로) 볼이 많이 넘어왔다. 1초 전까지 수비수들과 내 위치를 체크했음에도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특히 그런 장면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포항은 경남 제주를 상대로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에 대해 신화용은 "우리 팀은 분위기를 한 번 타기 시작하면 쭉 이어지는 힘이 있다. 지난해 연속 2실점을 하는 경기가 이어졌지만, 흐름을 되찾은 뒤에는 나아졌다"며 수비라인의 안정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드러냈다.
신화용의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한침을 골몰하다 겨우 입을 떼었다. "2009년에는 7개의 우승메달을 따내자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이 목표를 다 채웠다. 단기적인 목표는 10개의 메달을 얻는 것이다. 더 넓게 보면 누구나 인정하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 가끔 타 팀 팬들이 인터넷을 통해 '싫다' '얄밉다' 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작은 희열을 느낀다. 나중에 내 이름을 말할 때 '자타공인 최고의 골키퍼'가 되고 싶다."
오사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