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응원경기'전남 박세연 사장"다 우리자식,참담한 부모 심정"

기사입력 2014-04-17 15:59


"우리도 다 부모 아닙니까. 부모의 심정이고, 다 내 아들딸들인데… 너무 침통합니다. 경기일정은 미룰 수 없었지만, 당연히 숙연해야겠지요."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가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 19일 전북 현대전을 무응원 경기로 진행한다. 전남은 19일 오후 4시에 열리는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속에 당초 계획된 시축, 공연등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 서포터스도 응원하지 않는 무응원 경기를 결정했다.

박세연 전남 사장은 "참담한 부모의 심정"이라고 했다. "광양은 바다를 끼고 있고, 진도, 여수 해경과도 대단히 가깝다. 어제 진도 현장을 직접 다녀온 지역민들도 많다. 몸으로 체감하는 슬픔과 충격은 수도권보다 훨씬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건 직후인 16일 홈경기 준비를 위해 길거리에 내건 '가두 깃발' 600개를 모조리 거둬들였다. 거리홍보도 즉각 중단했다. 프로축구연맹의 권고 결정보다 한발 앞서, 신속하게 희생자, 유족들의 아픔을 진심을 다해 함께했다. "경기일정은 미룰 수 없지만, 숙연한 분위기에서 관전만 하는 조용한 경기가 될 것이다. 전북 원정 서포터스에도 협조 공문을 띄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아직 구조되지 못한 승객들이 조속히 구조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도하는 마음으로 홈팀은 물론 원정팀에게도 양해를 얻어 응원 없이 경기만 하기로 했다. 경기 전에는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한국프로축구연맹도 K-리그 클래식 및 챌린지 22개 전구단에 19~20일 주말 경기시 행사 및 응원 자제를 당부했다. 연맹은 19일과 20일에 열리는 K-리그 클래식 6경기와 K-리그 챌린지 4경기 등 총 10개 경기장에서 행사 및 응원을 지양하고, 득점 후에도 화려한 골 세레머니, 폭죽, 음악, 영상효과를 자제할 것을 구단에 요청했다. 안산 단원고 등 지역 학생들의 희생과 지역민들의 충격이 컸다. 20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안산-고양의 K-리그 챌린지 경기는 연기했다. 연맹은 "K-리그 구성원들은 진도 해상 여객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