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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가족이다.
올 시즌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포항의 기세는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하는 K-리그 클래식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2년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ACL에서는 8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FA컵에서도 16강에 오르면서 3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전남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클래식에서 포항(승점 25)과의 승점차는 불과 5점이다. 현영민 스테보 레안드리뉴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힘을 키웠다. 후반기 초반 흐름에 따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럼에도 하 감독은 스스로를 낮췄다. "전남은 아직도 약체다." 징크스를 노래했다. 하 감독은 "전남에 부임한 뒤 돌아보니, 상대팀을 한동안 이기지 못했던 징크스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징크스는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포항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클래식 12라운드 전까지 전남은 포항을 상대로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에 시달리고 있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전남은 안방에서 포항과 2대2로 비겼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음에도 포항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포항전에서 필승을 다짐했다. "수비적으로 포항을 상대할 생각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우리가 가진 것을 풀어내지 못한다." 후회없는 일전을 다짐했다. 제 컨디션을 찾은 레안드리뉴와 좋은 활약을 펼쳐온 안용우, 히든카드인 이인규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전남은 전반 26분 만에 이명주에게 실점한데 이어, 후반 5분과 49분 각각 강수일, 김승대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2-0이던 후반 19분 전현철의 추격골로 공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내심 포항전 승리로 선두 등극을 노렸던 전남은 연승 행진이 깨지면서 승점 20에 머문 채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항전 징크스가 유지되고 있다. 이를 깨지 못해 아쉽다. 순간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됐다.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가른 듯 하다"고 분석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