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재개된 소집훈련의 초점은 '휴가 후유증 극복'이었다. 2박3일간 짧은 휴가를 다녀온 태극전사들을 위해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패스와 움직임, 슈팅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꺼내 들었다. 골키퍼를 포함한 5명이 한 조로 움직였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한 명이 하프라인까지 롱패스를 넣어주면 나머지 3명이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슈팅까지 연결하는 훈련이었다. 당연히 골문 앞을 지키고 있는 골키퍼를 넘어 득점까지 해야 한다.
규칙이 있었다. 첫 번째 패스를 넣어주는 선수는 무조건 정확한 롱패스를 해야 한다. 두 번째 볼을 잡은 선수는 나머지 두 명과 함께 원터치로 한 번 이상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슈팅을 해야 한다. 단계도 있었다. 첫 세트에서는 패스의 정확성에 초점을 맞췄다. 공중에 볼을 띄우든, 땅볼로 굴러가든 정확하게 패스만 하면 됐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패스의 강도를 높였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패스의 길이까지 늘렸다. 볼터치 횟수도 5번→7번→5번으로 수시로 바뀌었다.
훈련 포인트는 '체력', '볼 감각', '지구력'이었다. 원터치 패스를 하면서 볼 감각을 끌어 올리고,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쉴새 없이 움직이면서 체력훈련을 병행했다. 큰 틀로 보면 상대의 강한 압박을 빠른 원터치 패스로 풀어내 슈팅까지 시도하는 공격 전술 훈련의 축소판이었다. 훈련을 마친 홍 감독은 "3일을 쉬고 와서 체력과 감각 회복이 필요했다. 강도가 높은 훈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