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벤전에서 정인영 아나운서가 선발 명단을 가리키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정인영
'축구여신' 정인영이 유로 2012에 이어 다시 한번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독자들과 만납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브라질월드컵 현장의 생생한 소식을 정인영 KBSN 스포츠 아나운서가 직접 전해드립니다. 정 아나운서의 시선을 통해 브라질월드컵의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세요. <편집자주>
안녕하세요. KBSN 스포츠 아나운서 정인영입니다.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독자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뻐요. '정인영의 브라질다이어리'를 통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저는 요즘 브라질 출장 준비로 상당히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새벽에 출근해서 밤늦게 퇴근하는 생활의 연속이네요. 가끔씩 피곤해서 하늘을 보면 별만 보이는 일상이에요. 부모님 얼굴도 뵙기 힘들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원망도 많이 듣고 있어요. 친구들을 곁에서 떠나보내고 있는데요. 제 나름대로는 '먼 길 떠나는데 정 떼는 것(?)'이라며 위로하고 있답니다.
바쁜 생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축구 공부'에요. 유로 2012때는 회사 선배들이 직접 '족보'를 만들어주셔서 호강하며 공부를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다르네요. 불모지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 월드컵 중계에 참여하게 된 신승준 아나운서와 제 짝꿍 박찬하 해설위원이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신승준 아나운서는 같은 회사에 있고 박찬하 위원과는 '라리가쇼'를 진행했기에 호흡이 잘 맞는답니다. 강준형 아나운서팀장도 K-리그 전문 중계 캐스터이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여기에 틈날 때마다 이영표, 김태륭 해설위원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곤 한답니다. 너무 자주 물어봐서 두 위원님들이 피곤해할까봐 걱정일 정도에요. 또 각종 경기도 챙겨서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박지성 선수의 현역 마지막 무대였던 PSV에인트호벤 코리아투어를 현장에서 봤어요. 항상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박지성 선수의 마지막 무대를 볼 수 있어서 감동이었어요.
축구 공부 삼매경. 사진제공=정인영 아나운서
얼마전에는 인천공항으로 가서 예방접종을 받고 왔어요. 댕기열과 황열병 등을 예방하는 주사라는데, 양팔에 주사를 두 대씩 맞아서 아직도 얼얼하네요. 먹는 약도 처방받았는데 이런 준비들이 필요한지는 미처 몰랐어요.
아무래도 가장 힘든 것은 '언어'네요. 아나운서이다보니 정확한 발음을 해야 하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름이 어려운 선수들이 상당히 많아요. 독일대표팀의 27인 명단에 들어있는 케빈 그로스크로이츠(도르트문트)가 제일 어려워요. 발음은 끊어읽기를 어디서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거든요. 특히 어떤 음절에 포인트를 주고, 어디에서 어떻게 끊어 발음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두고 있는데요. 결국 정답은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 여러번 읽어보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로스크' 하고 잠시 쉬고 '로이츠'라고 하기는 하는데요. 독일어 전문가님들 제 발음이 맞는 건가요.
가장 어려운 것은 포르투갈어를 익히는 것이네요. 브라질에서는 영어가 전혀 안통한다고 하더라고요. 아는 말이라고는 '오브리가도(감사합니다)'밖에 없어요. 누가 저 브라질로 가기 전에 원포인트 레슨 해주실 분 안계세요? 제가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서바이벌 포르투갈어 ' 몇 마디만 가르쳐주세요. 그럼 10일 브라질로 출국하기 전까지 좋은 표현들 기대할게요. KBSN 스포츠 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