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대표팀 김창수가 2일 오전 (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장인 세인트토마스대학교 경기장에서 헤딩훈련을 하고 있다. 브라질에 들어가기 전 시차와 고온의 기후 등을 적응하기 위해 마이애미에 훈련캠프를 차린 대표팀은 다음달 9일까지 적응훈련을 마친후 10일 가나와 최종 평가전을 마치고 브라질로 떠난다. 마이애미(미국)=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06.02/
"잘됐다."
홍명보호 최대 위협 중 하나로 꼽혔던 로만 시로코프(33·러시아)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행 실패를 들은 박주영(29·아스널)의 첫 반응이다.
박주영의 룸메이트 김창수(29·가시와)는 8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대학 운동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로코프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서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같은 방을 쓰는) 박주영은 '잘됐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창수는 지난달 30일 미국 마이애미 도착 뒤부터 숙소인 턴베리아이슬리조트에서 박주영과 한 방을 쓰고 있다.
시로코프는 7일 러시아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명단에서 탈락했다. 이날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마친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시로코프 대신 파벨 모길레베츠(루빈 카잔)를 최종 엔트리 23명에 넣기로 했다. 시로코프는 A매치 출전 기록이 41회(12골)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오랜기간 러시아 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뛰어난 공수 조율 능력, 2선 공격 가담 능력이 강점으로 꼽혀왔던 선수다. 카펠로 감독은 시로코프가 지난 4월 말 아킬레스건을 부상했음에도 대표팀 발탁 뿐만 아니라 주장 완장까지 채우면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결국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시로코프가 빠지면서 러시아 중원의 힘도 그만큼 약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창수는 7일 진행된 비공개 훈련 중 11대11 연습경기에서 주전조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출전을 갈망하는 김창수에겐 청신호다. 하지만 김창수는 "아직까지 누가 주전으로 나설 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신중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튀니지전에 비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꼭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선 이틀 간 진행된 비공개 훈련에 대해선 "수비수들이 볼을 돌릴 때 러시아의 역습에 당할 수 있는 부분을 주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세트플레이 역시 단점은 보완하되 장점을 잘 살리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공격적인 주문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창수의 목표는 오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 출전이다. 김창수는 "러시아의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 개인기가 좋고 역습이 강하다. 하지만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티면 후반전에 반드시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풀백이지만 공격을 즐기는 편이다. 기회가 온다면 (이)청용이와 잘 풀어 나아가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