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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평가를 마쳤다. 5월 8일 최종엔트리발표부터 5월 12일 소집, 6월 10일 가나전까지 이어지는 한달간의 여정이었다. 튀니지와 가나와의 평가전 2연패로 씁쓸함을 남겼다. 그럼 그전의 준비는 어땠을까.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자만했다. 준비가 소홀했다. 벨기에와의 본선 1차전 5일 전에 이탈리아에 들어갔다.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대한 전력 분석조차 없었다. 3경기 모두 졌다. 6골을 내주고 1골을 넣는데 그쳤다.
1994년 미국 대회를 앞두고는 다시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개막 4개월전인 2월 미국으로 날아가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 평가전에 중점을 두었다. 루마니아, 콜롬비아, 미국, 카메룬, 인터밀란, 레버쿠젠,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과 경기했다. 국제 경험을 충분히 쌓은 한국은 2무1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때도 평가전에 집중했다. 덴마크, 이집트, 유고, 체코 등과 평가전을 펼쳤다. 다만 이들은 1군이 아니었다. 효용성이 떨어졌다. 프랑스에서는 1무2패로 부진했다.
2006년 이후부터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K-리그와 해외 클럽들은 장기 합숙을 거부했다. FIFA 규정을 들이댔다. 대신 평가전의 질을 높였다. 2006년에는 가나, 노르웨이, 멕시코 등 알짜배기팀과 스파링을 가졌다. 2010년 남아공대회를 앞두고는 코트디부아르, 스페인과 맞붙었다. 결과는 좋았다. 독일에서는 1승1무1패로 17위를 기록했다. 남아공에서는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