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으로 사용될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대표팀의, 대표팀에 의한, 대표팀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꾸려졌다. 바꿀수 있는건 다 바꿨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서는 월드컵대표팀의 '전초기지'인 이구아수 베이스캠프가 완벽한 준비를 끝내고 본격 가동된다.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도 이구아수 공항에서 10분 거리, 5성급 휴양 리조트인 버번 호텔에 차려진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이곳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의 마지막 담금질이 시작된다. 베이스캠프는 선수들이 머무는 호텔과 1㎞ 거리에 있는 페드로 바소 경기장(이하 훈련장) 등 두 곳으로 구성됐다. 이동거리를 최소화하며 훈련과 휴식에 매진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이 갖춰졌다. 홍명보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이구아수에 입성해 베이스캠프에서 첫 훈련을 시작한다.
대표팀의 입성에 앞서 미리 둘러 본 베이스캠프는 흠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첫 훈련 하루전인 11일, 훈련장에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넘쳐났다. 대표팀을 맞이하기 위해 마무리 점검이 한창이었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꾸려진 훈련장 내 미디어센터에는 기자회견장을 비롯해 선수들과 취재진이 자유롭게 인터뷰를 할 수 있는 믹스트존도 따로 마련됐다. 기존에 선수 라커룸이 있던 공간은 선수들을 위한 리모델링을 거쳤다. 피트니스 센터와 샤워실이 새롭게 마련됐다.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으로 사용될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 정문에 생긴 '코리아 하우스'.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훈련장은 온통 '대한민국'이었다. 특히 정문에 새겨진 '코리아 하우스'라는 간판은 주변을 산책하는 이구아수 시민들의 눈길마저 사로 잡았다. 가족들과 함께 '코리아 하우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이구아수 시민 비앙카씨는 "경기장 주변에 산다. 한국 사람을 본 적이 없는데 한국 대표팀이 이곳에서 훈련을 한다고 해서 찾아와봤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훈련장 주변 전봇대에는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의 사진이 찍힌 플래카드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었다.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 유치를 적극 추진한 이구아수시와 대한축구협회의 합작품이다. 대표팀은 이 경기장에서 12일 대중 공개 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장의 공식 오픈 행사는 13일에 열린다.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도 이구아수의 버번 호텔.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선수들이 머물 버번 호텔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미 지난 1월 전지훈련 당시 이 호텔에 머물렀던 대표팀이 몇가지 요구 사항을 건넸고, 호텔측이 적극 수용하면서 최고의 환경이 조성됐다. 1층 40여석 규모의 레스토랑 대신 지하 1층에 대연회장이 대표팀의 전용 식당으로 정해졌다. 이미 대표팀의 신동일 조리사가 대표팀의 입성에 앞서 재료를 공수해 태극전사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준비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체력 단련장인 피트니스 센터도 최신식 운동기구로 새롭게 꾸려졌다. 1월 전지훈련시 선수들이 피로를 풀기 위해 즐겨 찾았던 야외 수영장, 사우나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정비를 모두 마쳤다. 코칭스태프와 태극전사, 협회 관계자들은 버번 호텔에서 60여개의 객실을 사용한다. 숙소와 4개의 치료실, 2개의 장비실, '미니 축구협회'인 사무실 등이 각각 차려졌다. 보안 점검도 철저했다. 11일 오전에는 월드컵 조직위에서 파견한 폭발물제거반과 경찰견이 대표팀이 사용하는 전 객실을 모두 미리 점검했다. 곳곳에 배치되는 보안 요원이 태극전사들의 안전도 책임진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홍명보호의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이 이구아수 베이스캠프에서 시작된다. 이구아수(브라질)=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