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포르투갈]잇딴 악재에 고개 숙인 호날두

기사입력 2014-06-17 02:51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고개를 숙였다.

17일(한국시각) 사우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로빈 판 페르시 등 라이벌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의 시선은 호날두를 향했다. 호날두는 2013~2014시즌 최고의 선수였다. 이견이 없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1골을 터뜨리며 28골의 메시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한시즌 최다골 신기록인 17골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를 정상에 올렸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까지 거머쥐었다.

호날두는 부상을 털고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최근까지 왼쪽 다리 근육 통증과 무릎 건염으로 고생했다. 때문에 지난달 그리스전, 이달 초 멕시코전에도 나서지 못했다가 10일 아일랜드 평가전에서야 선발로 복귀했다. 복귀전에서 멋진 활약을 보였지만, 브라질로 넘어온 후에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호날두는 독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110%는 아니지만 100%는 된다"며 "무릎 통증은 이제 없다. 오늘도 훈련을 잘했고 나 자신을 월드컵에서 불태울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작은 좋았다. 경쾌한 움직임으로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4분에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시도했고, 2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보였다. 7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도 잡았다. 왼쪽을 침투하며 날린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에 막혔다. 이후에는 잠잠했다. 호날두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이 흔들린 이유가 컸다. 전반 27분 공격파트너 우고 알메이다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10분 뒤에는 수비의 핵 페페가 토마스 뮐러와 충돌하며 퇴장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에는 호날두의 뒤를 지켜주는 왼쪽윙백 파비오 코엔트랑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만회골을 위해 쉴틈없이 뛰며, 소리쳤지만 소득은 없었다. 프리킥은 벽에 걸렸고, 슈팅 찬스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무회전 프리킥이 노이어 골키퍼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천하의 호날두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각국의 에이스들이 날아다니는 월드컵이기에 호날두의 침묵은 뼈아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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