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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대한민국!'
그러나 이제는 논란도, 조롱도 즐겨야 할 타임이 왔다. 홍명보호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각)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러시아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을 치른다. 러시아를 넘어야 16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상식이다.
이 보다는 초심으로 잠깐 돌아갈 필요가 있다. 태극전사 23명이 걸어온 길은 모두 다르다. 하지만 목표는 하나였다. 월드컵 무대를 상상하면서 달리고 또 달렸다. 한계를 뛰어 넘은 노력과 눈물이 있었기에 월드컵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지난달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 발표 현장에서 울려퍼진 자신의 이름 석자를 또렷히 기억해야 한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후회없는 경기"를 약속했다. 그는 선수로 4차례, 코치로 1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브라질은 사령탑으로는 첫, 통산 6번째 월드컵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후인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그는 후배들을 향해 "월드컵 본선에서 건방져 졌으면 좋겠다. 이젠 우리 선수들도 경험이 많이 생겼다. 상대 팀을 무시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주눅들게 할 필요가 있다"고 독려했다.
브라질월드컵, 출발은 흥이 돼야한다. 지난 길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주위의 비난에도 더 이상 눈을 돌릴 필요가 없다. 적어도 비난보다 응원의 목소리가 더 높다는 것만 인지하면 된다. 후회없는 경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월드컵은 태극전사들이 먼저 그라운드에서 즐겨야 이룰 수 있다.
홍명보호가 곧 대한민국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