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에게 어깨를 물린 키엘리니(오른쪽)가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AFPBBNews = News1
리버풀도 인내심을 잃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거취를 두고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25일(이하 한국시각)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가 또 사고를 쳤다. 이탈리아와의 D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탈리아의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4분이었다. 수아레스가 문전 몸싸움 중 느닷없이 조르지오 키엘리니의 왼쪽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쓰러졌고 수아레스는 입을 감싸며 마치 실수로 이를 부딪친 것처럼 행동했다. 느린 화면에는 수아레스가 어깨를 무는 장면이 정확히 포착됐다. 주심은 물론 부심도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키엘리니가 어깨에 선명한 이빨 자국을 보여주며 반칙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우루과이는 후반 37분 고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후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일단 16강전 출전정지가 점쳐지고 있다. 해외언론에서는 최대 2년의 출전정지의 중징계도 가능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수아레스가 경기중 상대 선수를 깨문 것은 2010년 아약스-에인트호벤전, 2013년 리버풀-첼시전에 이어 이번이 벌써 3번째다. 지난해 4월 리버풀-첼시전에서 첼시 수비수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리버풀은 파트리세 에브라와의 인종차별, 이바노비치 팔뚝을 깨물었을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아레스를 옹호했다. 하지만 이번은 다르다. 25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브렌단 로저스 감독과 리버풀 운영진은 수아레스의 거취를 두고 회의를 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에 대해 절대 이적 불가 방침을 밝힌 리버풀이지만 수아레스의 계속된 기행에 지친 모습이다. 실력은 인정하지만 리버풀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수아레스의 행동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