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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 1대7 치욕패를 당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5) 브라질 감독이 경기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항변 아닌 항변을 했다.
종이엔 2012년 12월 브라질을 맡은 뒤 벌인 경기의 승무패 기록이 적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이루고 지난해 여름 FIFA 컨페이더레이션스컵에서 완벽한 우승을 일궜는데 단 한 번의 패배로 '역사의 죄인' 취급을 받는 게 억울할 법도 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은 "한 두 번 질 수는 있지만 그게 전에 없던 참패인 건 사실"이라며 자신의 과오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독일전을 언급하면서 "상대는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하지만 우리 6분간의 실수가 악몽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9일 열린 독일과의 4강전에서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23분부터 29분까지 단 6분 동안 무려 4골을 허용했다.
23분 미로슬라브 클로제를 시작으로 토니 크로스가 24분과 26분 골망을 흔들었고 사미 케드라가 신들린 득점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독일은 후반에도 안드레 쉬를레가 2골을 더 넣어 역사적인 승리를 일궜다.
스콜라리는 독일전 실점과정을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정당화하려는게 아니다. 실수가 일어났고 그건 치명적이었다. 6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아직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거취를 묻는 질문에 "협회와 3-4위전 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상의 중에 있다"면서 당장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사퇴 표명이나 사과를 기대했던 브라질 언론들은 스콜라리 감독의 기자회견이 국민의 분노를 더 크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스콜라리 감독은 10년만에 다시 조국팀 사령탑으로 돌아와 자국 월드컵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씻을 수 없는 패배로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됐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13일 새벽 5시에 3-4위 결정전을 벌인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