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에 사활 건 서울 최용수, 울산 조민국 감독 이야기

기사입력 2014-08-06 07:08


FC서울과 상주 상무의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 경기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후반 서울 에스쿠데로의 역전골이 터지자 최용수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23/

FC서울은 한때 11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울산은 시즌 초반 잘 나갔다. 경쟁 상대가 없어 보였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라 7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시간이 또 흘렀다. 어느덧 두 팀은 마주보고 있다. 서울은 7위(승점 22)에 포진해 있다. 울산은 6위(승점 24)로 추락했다. 승점 차는 불과 2점, 사정권이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서울과 울산이 6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닥뜨린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운명의 대결이다. 6위는 각 팀들의 '심리적 저지선'이다. 클래식은 33라운드 후 1~6위가 포진한 그룹A와 7~12위가 위치한 그룹B로 분리된다. 그룹A는 우승 트로피와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 그룹B는 강등권 탈출을 위한 마지막 사투를 펼친다.

6위는 그룹A, 7위는 그룹B다. 극과 극이다. 스플릿까지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12개팀의 1차 고지는 그룹A 안착이다.

서울은 긴 시간을 기다렸다.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3승3무6패였다. 7월부터 반등이 시작됐다. 2승4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안방에선 3연승 중이다. 반면 울산은 주름이 깊게 파였다. 최근 6경기에서 1승2무3패로 부진하다.

결과에 따라 6위가 바뀔 수 있다. 서울은 올시즌 첫 6위 고지를 밟아야 하고, 울산은 어떻게든 사수해야 한다. 두 감독의 화두는 '오직 6위'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3일 경남 원정에서 1대1로 비긴 후 채찍을 꺼내들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8강전도 기다리고 있는 8월, 올시즌 운명이 걸렸다. 첫 단추에서 최하위 경남과 비기자 "안일한 경기로는 승점 3점을 얻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정신 재무장을 강조했다. 4일 울산전 미디어데이에선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는 "스플릿A의 갈림길이다. 이번 경기는 스플릿A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다가가고 싶다"며 "미래를 생각하지 않겠다. 울산전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반전의 터닝포인트는 반드시 온다. 그것이 울산전이어야 한다. 100%의 힘을 쏟아내야 한다. 8월에 경기가 많은데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6일 오후 성남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성남과 울산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울산 조민국 감독이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성남=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7.06.
조민국 울산 감독도 배수진이다. 하지만 최근 2경기 골침묵이 걱정이다. 조 감독의 처방전은 '김신욱 딜레마'를 걷어내는 것이다. "'김신욱 딜레마'를 깨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김신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지워야 한다. 울산은 김신욱만의 팀이 아니다." 그렇다고 지운 것은 아니다. 김신욱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김신욱은 제 몫을 다해줘야 한다. 득점을 떠나서 양동현과 활발한 포지션 스위치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 공격의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스스로 뭉치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선수들을 믿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서울전이 최대 승부처"라고 덧붙였다.

올시즌 첫 대결에선 울산이 서울을 2대1로 제압했다. 피할 수 없는 두 번째 대결이다. 완만한 상승곡선(서울)과 가파른 하향곡선(울산)의 충돌, 곡선은 어느 방향으로 향할까. 주사위는 던져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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