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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이다. 하지만 현실이다.
동상이몽이다. 서울도, 부산도 '복수'를 노리고 있다. FA컵 최대 매력은 역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다. 한 시즌내내 땀을 쏟아야 하는 클래식에 2.5장, 단기전인 FA컵 우승팀에 1장이 돌아간다. 8개팀이 남았다. 8강→4강→결승전, 3경기만 승리하면 우승이다. ACL에 출전할 수 있다.
결론은 하나다. FA컵에서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윤 감독은 "여러차례 찬스가 있었지만 결국 집중력과 결정력 싸움에서 졌다"며 "이제 FA컵이다. FA컵에서는 꼭 복수전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도 양보할 수 없다. 클래식에선 7위(승점 25)다. K-리그에서 ACL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길은 멀고, 험하다. FA컵 우승이 지름길이다. 그동안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1998년 우승컵을 거머쥔 것이 마지막이었다.
복수가 남았다. 최근 FA컵에서 서울의 발목을 잡은 주인공은 윤 감독이다. 2년 전 윤 감독이 수원을 이끌 당시 서울은 16강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윤 감독은 지난해 부산 사령탑으로 말을 갈아탔고, 8강전에서 또 맞닥뜨렸다. 안방이었지만 1대2로 고개를 숙였다. 부산은 2010년 FA컵 16강전에서도 서울을 2대1로 제압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에게 윤 감독은 벽이었다. 10일 1승을 추가했지만 상대전적에서 여전히 3승2무8패로 절대약세다. 최 감독은 "1998년 이후 FA컵 우승이 없다. 한 번쯤 트로피를 들고 싶다.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사흘 전 경기는 잊었다. 120분 연장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운명이 결정되지 않으면 연장 전후반 30분간의 혈투가 이어진다. 그래도 무승부면 승부차기를 통해 끝까지 승부를 가린다.
서울과 부산의 두 번째 전쟁, 윤성효와 최용수의 라이벌전, 명암은 엇갈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