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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두고 달려드는 한 마리의 호랑이같았다. 그 눈에서는 허기와 동시에 살기까지 느껴졌다. 하지만 오늘도 '허탕'이었다. 눈에서는 아쉬움과 실망이 가득했다.
거기까지였다.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3분 뒤 정대세가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다들 환호했다. 하지만 이내 조용해졌다.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오프사이드였다. 27분에는 강력한 중거리슈팅도 날렸다.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답답한 듯 보였다. 후반 36분에는 상대 골키퍼를 향해 돌진했다. 골키퍼의 킥을 따내려는 마음에 슬라이딩까지 불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말았다. 정대세는 고개를 푹 숙인채 경기장을 떠났다. 정대세는 경기 후 "아쉽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서 반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대세의 부진에 수원도 머리가 아프게 됐다. 전남과의 21라운드에서 1대3으로 진 수원은 이번 경기까지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4위권을 승점 5점차로 떨어뜨려놓았던 수원은 2경기 1무1패의 부진 속에 4위 전남과 승점이 같아졌다. 서정원 감독은 "스트라이커가 2명 밖에 없다. 개인 컨디션에 따라 부진할 때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