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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는 평생 축구 경기인의 길을 걸었다. 화려했다. 현역 선수 시절 '컴퓨터 링커'로 명성을 날렸다. 그만한 재간둥이도 없었다. 날카로운 패스와 왕성한 활동량, 빛나는 축구 센스로 한국의 허리를 책임졌다. 1980년 아시안컵과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출전했다. 1987년 은퇴 뒤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날렸다. 2000년 안양LG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경남의 감독으로 운빛가람 이용래 등 어린 선수들을 발굴, K-리그 최고의 선수로 키웠다. 2011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안컵 3위를 이끌었다.
그 마음은 여전했다. 조 단장은 "축구단의 상품은 역시 축구다"고 말했다. "구단의 모든 것이 축구를 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기본은 축구다. 축구를 잘하게 되면 다른 것들도 수월하게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좋은 상품의 핵심은 선수다. '선수 개인이 강해지면 팀도 강해진다'는 것이 조 단장의 지론이다. 지도자 시절에는 선수를 키우기 위해 자신이 직접 훈련을 주관하면 됐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육성은 코칭스태프들의 몫이다. 조 단장의 눈은 그 너머에 있었다. 좋은 선수를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유스 시스템의 체계화도 강조했다. "현재처럼 단순히 연령대별 팀 운영에 그치면 안된다"고 했다. 조 단장은 "대구는 한국에서 제 3의 도시다. 인구도 250만명이다. 유소년 축구 클럽만 하더라도 25개가 넘는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들 클럽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좋은 자원들이다. 훈련 프로그램 지원 등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대구에서 볼을 차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가 대구FC 선수가 되는 것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조 단장은 프런트에 대해서도 말했다. 프로구단의 프런트라면 역시 프로답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조 단장은 "축구단이 잘되려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런트의 합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프로 선수들을 쓰고, 프로 지도자를 쓰는데 프런트가 프로가 아니라면 곤란하다. 프런트들이 프로에 걸맞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조 단장은 "대구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된 일이라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가장 앞장서겠다. 축구를 사랑하는 대구 시민들의 발이 되어서 어디라도 가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