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핵 정인관을 잃은 윤정수 북한 감독은 이광종호와의 금사냥 맞대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실체가 드러났다.
윤 감독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4-4-2 카드를 들고 나왔다. 박주호와 바젤(스위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박광룡을 리혁철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2선에는 정인관의 빈 자리에 서경진을 내세워 중원에서 리용직과 호흡을 맞추게 했다. 좌우 측면에는 윤일광, 서현욱이 배치됐다. 포백라인에는 변화가 있었다. 강국철 대신 김철범을 왼쪽 풀백 자리에 내세웠다. 오버래핑 능력이 좋은 심현진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중앙수비에는 장성혁-장국철 듀오가 낙점됐다. 골문은 A대표팀 수문장인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리명국이 지킨다.
북한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오른 것은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마지막 금메달은 1978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과 공동으로 차지한 것이다. 36년 만의 금맥 캐기를 향한 의지는 남다르다. 윤 감독은 "남과 북이 오랜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만났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이 좋은 편이다. 우리는 공격과 방어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는 팀이다. 원수님의 배짱과 담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