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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수트 외질(26·아스널)이 자신의 자리인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갈 수 있을까.
외질은 한때 EPL를 대표하는 플레이메이커로 꼽혔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될 경우 외질의 이 같은 성향은 빛을 발한다. 외질은 지난달 20일 애스턴 빌라 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상대 수비진을 연신 뒤흔들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 전에서도 대니 웰백의 해트트릭을 돕는 등 피치 전체를 보는 시야를 마음껏 발휘했다.
이제 현지 전문가들도 외질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외질은 기대와는 달리 이번 여름 영입된 알렉시스 산체스와도 썩 좋은 궁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측면에 기용된 외질은 안정적이지만, 그 이상 기대할 게 없는 선수다. 지금 외질에게 남은 것은 부족한 탈압박 능력과 체력, 활동량, 그리고 벵거의 불신 뿐이다.
외질이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한다면, 자신이 먼저 보여주는 방법 뿐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이적 초기의 외질은 압박에 약하다는 단점이 지적될지언정, 소극적이진 않았다. 폭발적인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헛점이 보이면 매섭게 파고들곤 했다. 중앙과 측면을 두루 넘나드는 활동량도 뛰어났다.
외질이 벵거의 신임을 회복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과거의 투지를 찾는 일이 급선무다. 그리고 '730억원의 사나이' 외질이 진짜 모습을 되찾았을 때, 아스널도 보다 높은 순위를 기대할 수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