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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은 결승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미래는 기약했다.
19세 이하 리틀 태극전사들이 미얀마에서 아시아 정상을 노크했다. 한국은 2년 전 19세 이하 AFC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디펜딩챔피언은 없었다. 상승세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리틀 태극전사들은 13일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2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베트남을 6대0으로 대파한 후 중국과 득점없이 비긴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침몰이었다. 일본(2승1패)과 중국(1승2무)에 밀렸다. 상위 4개국에 돌아가는 2015년 뉴질랜드 FIFA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 출전권도 놓쳤다.
돌고 돌아 김상호 전 강원 감독(50)이었다. 성품은 좋지만 지도력에선 의문부호가 달린 지도자다.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는 2011년 강원 수석코치 시절이던 4월 최순호 감독이 사퇴하면서 감독으로 승격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그러나 최하위로 첫 시즌을 마감했고, 이듬해에도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시즌 중인 6월 경질됐다.
청소년대표팀에서도 성과가 없었다. 2000년 이란에서 열린 U-19 아시아선수권에 코치로 참가했으나 4강 진출에 실패, 이듬해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에서 개최된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코치로 박경훈 감독을 보좌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겼다.
결국 정치적인 음모에서 시작된 첫 단추는 한국 축구에 큰 상처를 남겼다. 김 감독과 함께한 김도훈 서동명 코치 등도 '허울' 뿐이었다. 자신들의 세상에 갇혀 김 감독을 잘 보좌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탈락, 어쩌면 예견된 재앙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적신호
소프트웨어는 훌륭했다. 김영규(스페인 알메리아) 백승호(스페인 바르셀로나) 김 신(프랑스 올림피크 리옹) 심제혁(서울) 서명원(대전) 김건희(고려대) 황희찬(포항제철고) 등 한국 축구의 미래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전술 부재와 컨디션 관리 실패로 경기력은 기대를 밑돌았다. 벤치의 대응 능력도 낙제점이었다.
더 큰 걱정은 FIFA 20세 이하 월드컵 출전이 불발돼 세계 축구 흐름에 한 발 뒤쳐지게 된 점이다. 한국 축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달리고 있다. 19세 이하 대표는 성인 축구의 시작이다. 이들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리허설 무대에서 경험을 쌓지 못하게 된 것은 악재다.
17세→20세→23세 이하 선수들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여야 미래는 밝아진다. 그러나 19세 이하 대표팀의 졸전은 한국 축구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