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전북 현대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양 팀 선수들의 과격한 몸싸움에 최용수, 최강희 감독이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1.02
최용수 서울 감독은 최강희 전북 감독을 상대로 단 한 차례도 패전이 없었다. 7차례 만나 2승5무였다. 올시즌 3차례의 만남에서도 서울이 1승2무로 우세했다.
경기는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경기시간은 후반 45분에서 멈췄다. 인저리타임은 3분이 주어졌다. 2분이 흘렀다. 전북이 마지막 공격을 펼쳤다. 서울 안방에서 '전북 극장'이 연출됐다.
이승기의 왼쪽측면 크로스가 레오나르도의 머리를 거쳐 이재성의 발끝에 걸렸다. 이재성은 침착하게 카이오에게 연결했다. 카이오가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 1라운에서 FC서울을 1대0으로 물리쳤다. 승점 71점을 기록한 전북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이 확정된다.
최강희 감독이 시계를 다시 돌려놓았다. 그는 경기 전 "팀이 좋아지면 징크스는 깨지기 마련"이라고 했다. 우승을 목전에 둔 팀답게 서울을 요리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그는 "전반에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 나도 당황스러웠다"며 "후반들어 우리 페이스로 흘렀는데 약간 불안했던 것이 상대가 한 두번 역습을 노리지 않을까 했다. 결국 역습에서 실점을 했다. 다음 주에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FA컵 결승에서도 좋지 않은 분위기로 가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은 이날 올시즌 처음으로 스리백을 가동했다. 최보경 윌킨슨 김기희가 중앙수비를 형성했다. 서울은 스리백을 고수했다. 스리백과 스리백의 만남, 무려 7개의 경고가 나올 정도로 거칠었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는 우승으로 가는 길에서 무승부 전략을 썼다. 승점 1점만 가져가도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후반에 그런 전략을 유지하는 걸 보고 상대의 비기기 전략을 알았다. 우리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원정에서 했고 상대에게 역으로 당했다"고 아파했다. 그리고 "지도자가 자기만의 전술 철학이 있기 때문에 우리의 확고한 시스템에 대해 얘기를 할 순 있지만 내 생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어차피 이기기 위해 전략 수립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영의 부상으로 차두리가 이날 중앙 수비수로 변신했다. 그는 "차두리 대신 김남춘을 쓸까 고민했지만 스리백에서 그 포지션도 했었고, 오른쪽의 최효진을 윙백에 세웠는데 그런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개선점을 찾아서 슈퍼매치를 위해 전략 수립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