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막을 내렸다.
협회는 '함께하는 KPGA, 다이나믹 코리안 투어'라는 슬로건을 정하고 부활에 노력했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바닥을 친 KPGA 투어가 내년엔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KPGA 투어의 주인공은 단연 김승혁(28)이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김승혁은 올 시즌 전까지 2011년 NH농협오픈과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상금순위도 2011년 23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하지만 올해 김승혁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오픈 마지막날 18번홀에서 2.5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괴물' 김경태(28)를 꺾고 생애 첫승을 거뒀다. 상승세를 탄 김승혁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투어 생활을 이어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도카이 클래식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로부터 3주 뒤에는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마저 손에 넣으며 사실상 시즌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신한동해오픈에선 마지막날 18번홀서 극적인 버디 퍼트로 공동 4위에 입상하면서 대상 수상자가 됐다. 한 선수가 단일 시즌에 대상과 상금왕을 동시에 가져간 것은 2009년 배상문(28) 이후 5년만이다. 또한 올 시즌 5억8914만2333원을 벌어들여 배상문이 2009년에 기록한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액(5억6495만원)도 갈아치웠다.
또 이기상(28)은 2009년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데 이어 올 시즌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라 '매치 플레이의 황제'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지난해까지 투어를 호령했던 1981년생 동갑내기 '트리오'의 부진도 올 시즌 특징 중 하나다. 2011년 발렌타인 대상 수상자 홍순상(33)를 비롯해 2012년 KPGA 재기상 김대섭(33), 2013년 발렌타인 대상 수상자 류현우(33) 등이 올해 무관에 그쳤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