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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FC서울의 마지막 홈경기였다. 그러나 골망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포항은 잠궜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틈새를 노렸다. 서울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8분 에벨톤의 오버헤드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8분에는 김치우의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완벽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역습으로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가 있었다. 후반 22분 강수일, 36분 김승대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최 감독은 후반 35분 후 오스마르를 최전방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끝내 골과는 인연이 없었다.
최 감독은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필요가 없었다. 육체적 피로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도 그랬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득점에 대한 조급함, 역습 등 여러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포백이 불안했는데 수비수들이 나름대로 잘 버텨준 것 같다"고 했다. 또 다시 크로스바를 강타한 데 대해서는 "골대를 옮기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안되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도 골대 때문에 힘들었다. 부족함을 많이 느끼라는 계시인 것 같다. 앞으론 골대 맞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서울은 제주에 승리하는 것은 기본이고, 수원이 포항을 꺾어야 한다. 서정원 수원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그러고 싶진 않다. 우리 만의 힘으로 이겨 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제주는 우리를 이겨 징크스를 깨고 싶은 동기부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하늘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