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는 37라운드에서 K-리그 클래식 잔류에 실패했다. 11위였던 성남이 37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며 10위로 점프, 상주와의 승점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11위가 된 경남(승점 36)과의 승점차도 5점, 시즌 최종전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이 확정됐다.
클래식에서 남은 일정은 이제 경남과의 38라운드 최종전 뿐이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서운하다"며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시즌 중 선수들을 전역시켜야 하는 '군팀의 한계'가 상주 강등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전역자의 공백이 예상보다 컸다. 전역 이전에는 7~8위를 유지했었는데…, 선수들이 전역하기 전에 승점을 많이 벌어놨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쉬움이 있지만 현실을 받아 들인다"고 "챌린지보다 클래식의 레벨이 높다는걸 인식하게 됐다. 내년 시즌에는 전역자가 없으니 준비를 잘 해보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최종전의 운명이 얄궂다. 경남FC의 초대 사령탑이었던 박 감독은 경남의 운명을 손에 쥐게 됐다. 안방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상주가 경남에 승리하면 경남의 11위가 확정된다. 11위는 챌린지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반면 경남이 승리하고 같은 시간 열리는 성남-부산전에서 성남이 패하면 경남이 10위를 탈환, 강등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난다. 당연히 '봐주기'는 없다. 박 감독은 '유종의 미'를 위해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안방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올해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일부 기용했지만 오히려 이들이 더 준비가 되어 있다. 기량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준비된 자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