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벌위 출석' 이재명 시장 "징계 줄꺼면 차라리 제명해라"

기사입력 2014-12-05 10:16


사진=박찬준 기자

"징계 줄꺼면 제명하라고 하고 싶다."

이재명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가 5일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석했다. 이 시장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시장은 성남-부산 간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를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지에 '성남FC, 꼴찌의 반란인가? 왕따된 우등생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이 글에서 이 시장은 ''FA컵 우승으로 ACL에 출전하는 시민구단이 2부로 강등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가정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실제 저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라며 '대규모 예산삭감과 후원취소로 구단규모를 줄이면서 ACL에 출전해야 하는 황당한 일이 실제 발생하면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건가요?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대폭 축소된 선수진으로 출전을 강행해 핸드볼 경기 수준의 실점을 하며 나라 망신을 시키거나, 예산과 실력의 현실을 인정하고 출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ACL 출전 포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성남이 올해 유독 오심의 피해를 자주 봤다며 지난 17일 부산전(2대4 패)을 비롯해 9월 20일 제주전(1대1무), 10월 26일 울산전(3대4 패) 등을 사례로 거론해 논란이 일으켰다. 프로연맹 이사회는 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이 시장이 프로연맹의 경기·심판 규정 제3장 제36조 5항을 위배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프로연맹의 결정 후 곧바로 강경 대응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벌위원회 출석날 역시 이 시장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이 시장은 출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징계심의 이유는 내 SNS 계정에 쓴 글 때문이다. 한가지 드리고 싶은 말은 사람들이 모여사는 나라든, 지방정부든, 구단이든, 연맹이든 불공정하게 운영되면 그 사회는 망한다. 불공정하게 운영되면 축구계도 망할 수 밖에 없다. 축구계는 이미 승부조작으로 큰 피해 입은적있다. 공정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이게 페이스북의 내용이다. 글의 내용을 연맹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징계하는게 연맹의 입장이다. 이런 연맹의 입장은 잘못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두가지가 그렇다. 첫번째는 스포츠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불공정하면 연맹에 심각한 폐혜가 온다는 회원사의 주장을 징계한다는 것은 '비판을 받지 않겠다, 회원사의 입과 귀를 막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연맹은 지배기구가 아니다. 회원사로 구성된 집합체다. 연맹은 회원사를 대표하는 것이다. 연맹 회원사 대표체에 프로축구 잘되자고 지적한 것을 징계하는 것은 민주성의 원리 파괴하는 것이다. 회원사의 입을 막으면서 어떻게 잘 운영되겠나. 계모임이 있다. 계주가 곗돈을 날리고 엉터리로 한 적 있다. 계원이 '계 망한다, 운영잘하자'고 얘기했다고 계주가 계원 징계하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마찬가지로 SNS에 프로연맹을 비판한 홍준표 경남 도지사이자 경남FC 구단주와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며 최악의 경우 제명해달라는 강경 발언까지 했다. 그는 "징계 심의회에서 이렇게 할 것이다. 굳이 이 발언이 징계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징계수위 최고로 높여서 제명하라고 하고 싶다. 공정성을 요구하는 회원에게 징계하겠다고 입을 틀어막고 묵살하면서 공정성 요구를 명예 실추라고 하면 희망이 없다. 홍준표 도지사에 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도지사라서 괜찮고 나는 시장이라서 그런가"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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