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가 찍은 亞컵 최종 명단 윤곽은?

최종수정 2014-12-22 06:59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호가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슈틸리케호는 27일 베이스캠프를 차릴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은 29~30일 시드니로 직접 합류한다. 이후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연습경기로 마지막 전력을 담금질하는 슈틸리케호는 5일 격전지인 캔버라로 이동한 뒤 10일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으로 대회 첫 문을 연다.

역시 관심이 쏠리는 포지션은 공격수다. 가장 먼저 부상 중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이동국(35·전북)과 김신욱(26·울산)의 합류 여부가 '핫 이슈'다. 부정적이다. 둘 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하다. 이동국은 태국 파타야에서 휴식과 재활 중이다. 김신욱은 이미 소속팀에서 발탁 불가 의사를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도 훈련시간 때 활용 가치가 높은 공격수를 선호하고 있다. 대안은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찾으려 했다. 이정협(23·상주) 강수일(27·제주) 황의조(22·성남) 이종호(22·전남) 이용재(23·나가사키) 등 5명의 타깃형 스트라이커들이 훈련과 실전 점검까지 끝냈다. 모두 '절실함'과 '배고픔'을 발산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이 던졌던 '깜짝 발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냉정하게 말해서 한 명이라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대이변이다. 그나마 이정협이 돋보였다. 제주 특훈 마지막날 자체 연습경기에서 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어필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는 국제무대 경쟁력이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

자연스럽게 초점은 중동파 공격수들에게 맞춰지고 있다. 박주영(29·알 샤밥)에게 시선이 쏠린다. 다만, 꾸준한 출전에도 득점포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10월 알 샤밥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데뷔전에서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뒤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중동 원정 2연전에서 보여준 움직임으로 발탁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여기에 제로톱 자원 중 조영철(25·카타르SC)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조영철은 최근 후반 교체멤버로 활약하긴 했지만, 골 감각을 되살렸다. 21일 알 아흘리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출전한 뒤 3분 만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이근호(29·엘 자이시)의 승선도 유력해 보인다.

2선 공격진에는 붙박이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좌우 측면에 손흥민(22·레버쿠젠)과 이청용(26·볼턴)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남태희(23·레퀴야)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이청용과 남태희다. 이청용은 볼턴 공격의 핵으로 매 경기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일 밀월전에선 결승골을 도왔다. 닐 레넌 볼턴 감독은 "이청용은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라고 극찬했다. 남태희도 19일 알 코르전에서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2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여기에 김민우(사간도스)와 한교원(이상 24·전북)도 슈틸리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우와 한교원은 제주 전훈에서 측면 강화를 위한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의 핵이었다. 구자철(25·마인츠)의 합류도 예상된다. 구자철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12경기(컵대회 1경기 포함)에 출전,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는 구자철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터줏대감'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대세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몸 상태와 감각이 절정이다. 특히 21일 헐시티전에선 행운의 결승골까지 넣었다. 고민은 기성용의 파트너 찾기다. 박주호(27·마인츠)가 확정적인 가운데 장현수(23·광저우 부리)와 한국영(24·카타르SC) 중 한 명이 생애 첫 아시안컵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백 수비진에는 각 포지션당 두 명씩 이름을 올린다. 좌측 풀백부터 살펴보면, 김진수(22·호펜하임)와 홍 철(24·수원)이 유력해 보인다. 윤석영(24·QPR)도 경쟁 자원이었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1일 리버풀전에서 전반 26분경 왼발목 부상을 했다. 윤석영은 부상 직후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교체됐다. 중앙 수비에선 곽태휘(33·알 힐랄)가 강하게 어필했다. 곽태휘는 19일 알 카리티야트전에서 골맛을 보며 '골 넣는 수비수'로 부활했다. 수비수들에게도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력을 강조하는 슈틸리케 감독도 곽태휘 카드를 버리기 쉽지 않다. 또 김영권(24·광저우 헝다)과 김주영(26·서울)도 제주 특훈에서 절정의 몸 상태를 보였다. 센터백의 마지막 한 자리는 미정이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란 카드가 있지만, 장현수를 뽑아 멀티 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 장현수를 센터백 자원으로 돌릴 경우 수비형 미드필드에는 한국영의 합류가 확정적이다. 오른쪽 풀백에는 '정신적 지주' 차두리(34·서울)와 김창수(29·가시와 레이솔)이 유력하다.

경쟁 구도가 시끌시끌했던 수문장에는 세 명이 발탁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제주 전훈에서 구슬땀을 흘린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을 비롯해 정성룡(29·수원) 김승규(24·울산)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숨겨진 권순태(30·전북) 카드는 꺼내들지 않을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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