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헤딩골' 스완지, 선덜랜드와 1대1 무

기사입력 2015-02-08 01:49


기성용. ⓒAFPBBNews = News1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헤딩 동점골로 소속팀 스완지시티를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스완지시티가 8일(한국시각)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기성용은 복귀전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그리고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마저 뽑아냈다.

기성용의 출전은 어느정도 예상됐다. 게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2015년 호주아시안컵을 마친 기성용에게 직접 연락을 해 선덜랜드전에 출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했다. 워낙 지쳐있었다. 기성용은 올시즌이 시작된 이후 한 번도 쉰적이 없다. 아시안컵 출전 이전까지 스완지시티의 리그 20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대부분 풀타임 활약이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도 뛰고 또 뛰었다. '캡틴' 완장을 찬 기성용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6경기를 모두 뛰었다.

이미 체력은 바닥이 났다. 기성용은 한국에서 이틀 휴식을 취한 뒤 4일 영국행 비행기를 탔고, 5일 훈련에 합류한지 이틀만에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그러나 체력에 대한 우려는 기우였다. 기성용은 수비진영 페널티박스부터, 공격 진영 박스까지 쉴새 없이 오가며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이날 첫 출전한 코크가 포백 라인 앞에서 수비 임무를 수행해주자, 기성용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슈틸리케호에서 왼측면 공격수로 '변신'을 했던 것처럼 후반 중반 이후에는 측면까지 커버하며 스완지시티의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롭게 창을 갈던 기성용은 후반 21분 드디어 결실을 봤다. 오른 측면에서 노턴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지난해 12월 21일 헐시티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데 이어 50여일만에 터진 시즌 4호골이었다. 또 지난시즌 리버풀전에서 첫 헤딩골을 넣은데 이어 EPL 두 번째 헤딩득점을 뽑아냈다.

왜 몽크 감독이 기성용의 빠른 복귀를 원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기성용이 없는 사이 스완지시티는 2승1무2패를 기록했다. FA컵에서 하부리그팀인 트랜미어에 거둔 승리를 제외하고 경기 내용은 엉망이었다. 그러나 기성용이 복귀하자, 스완지시티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났다. 여기에 기성용은 패배 위기에 몰린 팀을 위해 동점골까지 뽑아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입증해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42분 데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기성용의 동점골을 앞세워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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