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발걸음은 아쉬움이 남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원정의 악조건 속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 경기를 보지 않고 시즌을 보면서 우리 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 우리 것을 못한 것에 아쉬움이 있다"며 "선수들이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잘 알고 있다. 내일 분명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가시마에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공격적으로 재미난 경기를 할 것이다. 꼭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2009년과 2011년 가시마와 ACL에서 만나 모두 웃었다.
H조는 역대급 죽음의 조로 평가되고 있다. 최 감독은 "H조가 죽음의 조인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아쉬웠던 점은 우리 것을 반도 못했다. 선수 수급이 여의치 않고 선수들이 많이 나가는 상황이다. 위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진정한 서울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K리그에서도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 않은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ACL 우승, 정규리그 우승, 우승이라는 단어를 쓸 이유도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전다운 자세와 태도로 경기에 임하면 마지막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른다. 선수들의 응집력을 끌어모을 수 있는 자극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수 김진규는 "가시마는 일본에서도 명문구단이다. 지난 시즌 경기를 보면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골 넣는 선수도 다앙했다. 우리는 1차전에서 승점 3점을 못가져왔다. 강한 투지와 근성으로 임한다면 승점 3점을 가져올 것이다. 감독님께서 일본 축구의 경험과 지식이 있다. 감독님 지시대로 잘 따른다면 경기장에서 웃으면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시마의 황석호는 서울전을 앞두고 투지를 얘기했다. 김진규는 "일본 축구에서 투지가 많이 생긴 것은 사실이다. 더 강한 투지와 근성을 발휘한다면 승점 3점은 문제없다. 일본 선수들이 투지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더 높은 투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