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집중력 유지한 것 승리 원동력"

기사입력 2015-03-04 22:29


FC 서울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벌였다. 서울 김진규가 선제골을 넣은 후 최용수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서울은 조별리그 1차전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가시마 역시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1대3으로 완패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3.04/

FC서울이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를 1대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맞닥뜨린 서울은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첫 승이 절실했고, 실현됐다. 서울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첫 걸음을 내디뎠다.

최용수 감독은 "상대는 J리그 최다 득점팀 답게 좋은 내용의 경기를 했다. 몇차례 위험한 장면에서 힘든 고비도 있었다.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반전으로 이어졌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리를 가져온 원동력이었다. 운이 조금 우리쪽에 왔던 경기였다"며 웃은 후 "조별리그에서 이제 첫 승을 거뒀다. 앞으로 홈에서 2경기가 더 있는 데 반드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용병술이 적중했다. 최 감독은 후반 19분 에벨톤 대신 몰리나를 투입했다. 몰리나는 무릎부상으로 동계전지훈련에서 재활훈련에 중점을 뒀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이날 첫 가동됐다. 첫 플레이가 프리킥 찬스였다. 몰리나는 미드필드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키커로 나서 처음으로 볼을 터치했다. 골문도 덩달아 녹았다. 골이 연출됐다. 몰리나의 예리한 킥력은 여전했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김민혁의 머리를 스쳐 중앙수비수 김진규의 발끝에 걸렸다. 김진규는 지체없이 오른발 강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최 감독의 용병술과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크)'의 위력이 빛을 발했다. 서울의 수트라이커는 매시즌 고비마다 번쩍이는 트레이드마크다.

최 감독은 "무게감 있는 경기에선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올 확률이 높다. 준비를 했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진규는 세트피스에서 항상 강점이 있다. 팀의 중요한 득점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가시마는 전반 10분과 11분, 16분 결정적인 골기회를 잡았다. 수문장 김용대의 신들린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다. 김용대의 쇼는 마지막까지 계속됐다. 후반 14분 상대의 날카로운 중거리 슛을 막은 데 이어 경기 종료 직전에도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에서 몸을 날려 팀을 구해냈다. 이날의 '언성 히어로'였다. 최 감독은 "김용대는 지난해와 다르게 시즌 초반부터 집중력이 좋다. 유상훈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 최고참 선수라는 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악재도 있었다. 중원의 핵인 오스마르가 발목을 다쳐 이날 결장했다. 최 감독은 이상협과 신예 김민혁을 첫 선발 출전시켰다. 김민혁은 '행운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오스마르는 광저우전에 발목을 다쳤다. 좋아지고 있지만 훈련을 못하고 있다. 정해진 선발은 없다. 올시즌 변화를 선택했고, 선수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싶다. 주전을 선택할 폭이 넓어졌다"며 "김민혁은 신인이지만 창의력과 예측할 수 없는 플레이를 펼친다. 많이 뛰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고 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김진규는 이날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김진규는 "광저우전에서 많이 부진했다. 이번에 뛸 수 있을까도 생각했다. 골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세트피스에서 운이 좋아서 볼이 내 앞에 떨어졌다"며 "경기에 이겨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따라줬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이 반전 포인트를 마련했다. 가시마전이 16강 진출의 교두보다. 서울은 18일 안방에서 웨스턴 시드니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