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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영의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가 크리스털팰리스에 완패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실점 장면은 뼈아팠다. 볼라시의 날카로운 문전 칼날 패스를 이어받은 자하는 골대를 향해 몸을 던졌다. 윤석영 역시 함께 몸을 던졌지만, 자하가 두발로 밀어넣은 볼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그러나 QPR의 공격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40분 제임스 맥아더의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도 콩고 대표팀 볼라시를 막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다. 자하의 선제골과 찍어낸 듯 똑같은 루트였다. 볼라시가 왼쪽 측면에서 펄롱을 벗겨내며 또다시 문전으로 완벽한 킬패스를 찔어넣었다. 맥아더 발끝에 정확하게 배달된 볼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었다. 수비를 위해 문전으로 돌진했던 윤석영으로서도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1분만에 또다시 크리스털팰리스의 3번째 골이 터졌다. 수비 3명을 뚫어낸 자하의 패스를 이어받은 워드가 차올린 볼이 산드로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
크리스 램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펄롱을 빼고 베테랑 클린트 힐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조정했다. 1995년생 신예 펄롱이 기세가 오른 볼라시를 막아내기란 역부족이었다.
후반 QPR의 공격작업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26분 아델 타랍의 크로스에 이은 찰리 오스틴의 헤딩이슈팅이 작렬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손에 걸려들었다. 유일한 위안은 후반 매튜 필립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었다. 윤석영이 중원에서 밀어준 패스를 이어받은 필립스가 40m 거리에서 작심한 듯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쏘아올렸다. 강력한 슈팅은 빨랫줄처럼 골대 안으로 쭉 빨려들었다. 적극적인 공격 작업에 개입한 윤석영이 올시즌 16경기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는 헐시티, 아스널, 토트넘전에 이어 4연패를 기록하며 이번에도 승점을 쌓는데 실패했다. 15일 맨시티전을 앞둔 19위 번리와 나란히 승점 22점에 머물며 리그 18위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