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보는 30일 오후 4시 전남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27분 선제골, 후반 4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
전반 27분 오르샤의 정확한 크로스가 반대쪽 스테보에게 배달됐다. 수비수들의 시선을 모두 따돌린 상황에서 '베테랑' 스테보는 침착하게 반대쪽 포스트를 향해 골을 밀어넣었다. K리그 통산 공격포인트 99개(73골26도움)째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부산 유지훈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이번에도 수호신은 스테보였다. 후반 4분 페널티박스안에서 부산 수비 노행석의 반칙을 유도하며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승부차기에 강한 부산 수문장 이범영이 막아섰지만 스테보를 막지 못했다. 오른발로 자신감있게 중앙 상단을 노려찬 슈팅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스테보는 멀티골과 함께 짜릿한 K리그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스테보는 K리그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인선수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췄다. 앉은 자리에서 된장찌개 두그릇을 뚝딱 비우고, 한국어 농담도 곧잘 하고,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인 따뜻한 성품으로 그라운드 안팎에서 선후배들의 화합을 이끈다. 국민의례 때 어김없이 가슴에 손을 올리는 '한국 사랑'과 '존중'의 미덕 역시 화제가 됐다. 이종호, 안용우 등 전남 어린선수들의 멘토이자 롤모델로 스테보라는 이름보다 '테보형'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힘센 형' 스테보가 전남에 온 이후 '불패의 정신'은 전남의 정신이 됐다.
2007년 전북에서 첫시즌 29경기 15골5도움을 기록한 스테보는 2008년 전북에서 4골2도움을 기록했고, 2008~2009년 포항에서 14골8도움을 기록했다 2011년 수원에서 9골1도움, 2012년 10골3도움, 2013년 5골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전남에서 13골 4도움을 기록한 스테보는 올시즌 11경기에서 2골1도움을 기록중이었다. 이날 2골을 더하며 8시즌만에 100포인트를 꽉 채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