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대한민국 여자축구'스포츠스타 릴레이 인증샷

최종수정 2015-06-09 08:19


'빛나라! 대한민국 여자축구.'

12년만의 캐나다여자월드컵, 여자축구대표팀의 첫 도전을 앞두고 각 종목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응원의 마음을 한데 모았다.

먼저 태극전사들이 태극낭자들을 응원했다. 13년전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멤버이자, 45세의 K리그 최고령, 최다출전에 빛나는 '현역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전남 드래곤즈)는 '내 뒤에 공은 없다'라는 자신의 좌우명으로 김정미, 전민경, 윤영글 등 골키퍼 후배들을 응원했다. '캐나다여자월드컵 대표팀의 차고 달리고 부딪히는 열정을 응원합니다''캐나다 여자월드컵 12년만의 도전, 김정미, 전민경, 윤영글 GK를 비롯한 여자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수비수들을 향한 같은 포지션 선수들의 맞춤형 응원도 이어졌다. 캐나다월드컵 출정식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가 자체 설문조사을 진행했었다. '이 사람의 응원을 받으면 한골 넣을 것같은 이상형은?'이라는 질문에 센터백과 오른쪽 사이드백을 두루 소화하는 '얼짱' 심서연은 '차미네이터' 차두리라고 답했다. 예쁘장한 외모의 그녀는 그라운드에선 물불 안가리는 투사다. 거침없는 오버래핑, 세월을 거스르는 '왕체력'을 지닌 차두리의 호쾌한 플레이스타일을 좋아한다. 차두리를 택한 이유로 '응원을 받으면 힘이 날 것 같아서'라고 썼다. 윤덕여호의 '왼쪽 수비수' 김혜리는 남자대표팀 같은 포지션의 윤석영을 꼽았다. '좋아하는 선수라서'라는 이유를 달았다. 차두리와 윤석영이 그녀들의 소망에 기꺼이 화답했다. 차두리는 '심서연 선수와 여자축구대표팀을 응원합니다'라는 인증샷과 함께 월드컵에 첫 도전하는 '수비수 후배' 심서연을 향해 띠뜻한 동영상을 띄웠다. "수비수라고 들었는데 골 먹지 않고 수비라인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QPR에서 올시즌 주전자리를 굳힌 수비수 윤석영은 국내에서 모처럼 꿀맛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런던에서 함게 뛰는 절친, '지메시' 지소연과 '지소연의 절친' 김혜리을 함께 응원했다. "김혜리 선수 이야기는 '지메시'에게 자주 들어 잘 안다. 꿈의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빛나라 대한민국 여자축구'문구 아래, "김혜리, 지소연 화이팅"!이라고 썼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남자 대표팀의 공격수들도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1골-1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스타'가 된 이근호(엘자이시)는 '월드컵 첫 승은 전가을 발에서'라는 메시지로 같은 포지션인 섀도 공격수 전가을(현대제철)을 응원했다. 호주아시안컵의 '깜짝 스타'인 '군데렐라' 이정협(상주)은 '인생 역전'을 이뤄낸 좋은 기운을 윤덕여호를 향해 쐈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하다보니 최고의 기회가 왔습니다. 태극낭자들도 주어진 최고의 기회를 즐기고 오세요.' 불과 6개월전에 무명에 불과했던 이정협은 호주아시안컵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성장했다.

K리그 클래식 1강, 전북의 최강희 감독과 '대표 골잡이' 이동국도 '빛나라! 대한민국 여자축구' 캠페인에 동참했다. 브라질월드컵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최 감독은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과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수비라인에서 함께 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월드컵의 시련을 딛고,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국 역시 윤덕여호 공격진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올림픽대표팀의 분데스리거' 류승우(레버쿠젠)도 부산에서 재활훈련중 응원 인증샷을 보내왔다. 1993년생 류승우는 부상으로 아쉽게 캐나다월드컵에 동행하지 못한 여민지와 동기다. "민지는 틀림없이 잘 이겨낼 것"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여자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했다.

'역도여제' 장미란, '배구여제' 김연경, '펜싱여제' 남현희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스포츠스타들도 종목을 떠나 마음을 모았다.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장미란도 승리의 기운을 '팍팍' 불어넣었다. 장미란 재단 이사장으로 꿈나무 선수들의 멘토인 장미란은 남자축구에 비해 열악한 환경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당당히 도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열렬한 지지자다. "여자축구에 대한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연경은 지소연과 에이전트가 같다. 비시즌 때마다 한국에서 만나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사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여자선수라는 공통점 외에도 한국, 일본, 유럽을 두루 거치며 쌓인 강인한 멘탈, 폭풍 적응력이 빼닮았다. 김연경 역시 지소연과 여자축구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베이징올림픽 여자펜싱 최초의 은메달리스트, 남현희는 중국 전지훈련중 여자축구 응원에 적극 동참했다. 손으로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빛나라!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꼭꼭 눌러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