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경계하는 한-중 캡틴 김영권-정쯔

기사입력 2015-08-01 11:58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함께 뛰는 정쯔가 위협적이다.", "김영권은 중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전자는 김영권, 후자는 정쯔(이상 광저우 헝다)의 말이다. 한국과 중국은 2일 중국 우한스포츠센터에서 2015년 동아시안컵을 치른다. 양 국 미디어들의 취재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당연히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이 빠지지 않고 있다. 양 팀 주장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를 꼽았다.

김영권은 "중국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함께 뛰는 가오린, 정쯔가 가장 위협적인 것 같다"고 했다. 정쯔 역시 "이번 한국대표팀에 3명의 선수가 중국에서 뛰고 있다. 그 중 김영권이 가장 위협적이다. 그는 우리 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영권과 정쯔는 3년 넘게 광저우 헝다에서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다. 서로를 너무 잘알고 있는만큼 서로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김영권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다. 중국 팬들과 언론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우한 입성 후 첫 훈련을 하고 나오는 김영권을 향해 중국의 한 가족이 달려와 둘러싸며 사진 촬영을 부탁했다. 이후에도 김영권은 훈련장에서 버스로 향하는 1분간 여러 차례 중국팬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중국 언론은 김영권에게 수시로 인터뷰 요청을 하고 있다. 하루에 두 명씩 해야하는 믹스트존 인터뷰에도 중국 언론의 강력한 요청으로 응했다.

물론 주장으로서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중국 선수들의 특징을 설명하는 등 리더십을 과시 중이다. 김영권은 "우리는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날 보고 힘낼 수 있도록 하겠다. 기죽지 않게 만들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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