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아들 엔조, 레알 2군 주장 선임 '실력과 편애 사이'

기사입력 2015-08-13 10:33


엔조 지단(페르난데스). ⓒAFPBBNews = News1

'레전드' 지네딘 지단(43)의 아들 엔조 페르난데스(20)가 레알 마드리드 2군 카스티야의 주장이 됐다.

마르카 등 현지 언론들은 13일(한국 시각) "엔조가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의 주장을 맡는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카스티야는 현재 스페인 3부리그에 소속되어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엔조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C팀(U-19, 4부리그)에서 26경기 4골을 기록한 뒤,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2군에 올라왔다. 이후 8경기에서 평균 29분 가량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엔조의 주장 선임에 대해 "지난 시즌 주장단을 이뤘던 세르히오 아구자, 디에고 요렌테, 데릭 오세데가 모두 떠남에 따라 지단 감독이 새로운 주장을 선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조는 올여름 프리시즌부터 임시 주장을 맡아왔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엔조 지단의 기량은 아버지와 달리 대단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시즌 카스티야 콜업 및 꾸준한 기용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을 정도다. 게다가 엔조는 C팀의 해체로 인해 자유계약 선수로 방출될 위기도 겪었지만, 지난 7월 카스티야와 다시 계약을 맺은데 이어 올시즌 주장까지 맡게 됐다.

엔조는 아버지의 지나친 후광에 부담을 느껴 '지단'이 아닌 '페르난데스'를 성으로 쓰고 있다. 엔조가 편애 논란을 딛고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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