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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전남전 사생결단을 선언했다.
문제는 전남이다. 올 시즌 전북은 전남에 약하다. 2번 맞붙었지만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첫 맞대결은 4월 26일 광양에서 열린 8라운드였다. 전남의 이창민에게 2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점유율과 슈팅수 등에서 전남을 압도했지만 골결정력이 부족했다. 여기에 전남 골키퍼 김병지도 넘지 못했다. 두번째 맞대결은 6월 28일 전주에서 열린 18라운드였다. 전북은 경기 시작 21분만에 2골을 헌납했다. 이후 일방적인 공세로 나섰다. 후반 32분 이재성, 2분 뒤 장윤호의 골로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 입장에서는 승점 1이라도 건진 게 다행이었다.
19일 전주에서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에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일단 자존심이 걸려있다. 전남과의 경기는 '호남 더비'라 불린다. 지역 라이벌로서 자존심을 지켜야만 한다.
전북은 일단 이동국을 쉬게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부산전, 포항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쉴 때가 됐다. 대신 우르코 베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있다. 베라는 15일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1분 교체투입됐다. 24분간 뛰었다. 아직은 몸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다. 5월 스페인리그 종료 후 오랜 기간 쉬었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는 경기 출전이 효과 만점이다. ACL 1차전을 얼마 안 남겨놓고 있어 전남전에 나와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수비진이 고민이다. 주전 수비수 조성환이 허리를 다쳤다. 전남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김형일과 윌킨슨이 있지만 뒷공간이 취약하다. 부산전, 포항전에서 뒷공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수비진들을 보호할 수비형 미드필더 인선도 고민스럽다. 정 훈과 이 호 그리고 최보경을 놓고 적임자를 고심 중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