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박주영-'원샷원킬' 아드리아노, 서울이 달라졌다

기사입력 2015-08-19 07:34



박주영(서울)이 100%에 근접했다.

지난달에만 무려 5골을 터트린 그는 8월 첫 일전인 12일 울산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박주영은 4월 복귀전을 치렀다. 한때 고질인 무릎 부상과 떨어진 경기 감각으로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세상이 달라졌다. 이미 흘러간 과거가 됐다. 울산전에선 차원이 다른 활약으로 클래식 24라운드 MVP(최우수선수)에 등극했다. 첫 MVP였다. 프로축구연맹은 '특유의 공간 침투가 살아났고,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는 등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서울 공격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이 단추였다면, 이를 꿴 주인공은 아드리아노였다. 그는 박주영의 도움을 결승골로 연결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아드리아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전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울산전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였다. '원샷원킬'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경기 후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행복하다. 새로운 팀에서 골과 승리로 시작해 기쁘다. 서울이라는 큰 팀에서 뛰게 돼 기대가 크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 투톱 조합을 앞세운 서울이 공격에 새로운 눈을 떴다. 데얀이 떠난 후 최강 화력을 장착했다는 평가는 결코 무늬가 아니다. 다시 실전이다. 서울은 25라운드를 건너뛰었다. 16일 광주전이 예정됐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행사로 일전은 다음달 28일로 연기됐다.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가 19일 열린다. 서울은 이날 오후 7시 원정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일주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서울은 K리그 3연승을 노리고 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사이 전선은 또 달라졌다. 포항(승점 40)이 3위를 탈환한 가운데 서울은 성남, 전남과 함께 승점 38점을 기록 중이다. 골득실과 다득점 차로 성남이 4위(+5), 전남이 5위(+2·32득점), 서울이 6위(+2·28득점)에 포진해 있다.

박주영-아드리아노, 투톱을 향한 기대감이 높다. 울산전에서 드러났지만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한 둘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했다. 서로서로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상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폭발력도 배가됐다. 아드리아노는 부산전을 앞두고 "훈련은 물론 경기 중에도 박주영과 호흡이 정말 잘 맞는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서로의 플레이를 이해하려고 하는 부분이 빠르게 좋은 모습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주말 동안 승리 하나만을 생각하며 준비했다. 승리에 대한 나의 강한 의지를 이번 경기에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서울은 최근 부산 원정에서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해 8월이었다. 부산을 상대로 사흘 간격의 원정 2연전(FA컵, K리그)을 독식했다. 올 시즌에도 5월 원정에서 부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서울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가볍다. "대반전의 활시위가 당겨졌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화살은 다시 시위를 떠났다. 이번에는 부산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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