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에 나설 슈틸리케호의 명단이 발표됐다. 24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협회 다목적회의실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선수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뽑힌 선수들은 9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라오스전과 8일 레바논 원정에 출전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8.24/
포르투갈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뛰고 있는 석현준(24)이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3차전 라오스(9월 3일 오후 8시·화성), 레바논(9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각·베이루트)에 출전할 최종엔트리를 공개했다. 석현준이 승선했다. 그는 2010년 9월 7일 이란과의 친선경기에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A매치 경험을 했다. 당시 그는 함량 미달의 플레이로 A대표팀에서 머리 속에서 지워졌다. 하지만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유럽과 중동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의 기량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명단에 포함시켰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전부터 지켜봤다. 석현준을 선발하기에 좋은 시기라 판단했다. 기존에 경험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팀의 기본 골격이 완성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를 포함시키는 것은 큰 무리가 없었다"며 "대표팀 감독 한 가지 할 일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야 할 토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동아시안컵에서 수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골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석현준 뿐 아니라 황의조 를 선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선수를 통해 보완할 생각이다. 이들이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출전시간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 황의조(성남)도 발탁됐다.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토종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두 자릿수 골(10득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충분히 대표팀에 승선해 기량을 점검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선 제외했지만 이번에는 명단에 포함시켰다.
월드컵 예선은 동아시안컵과는 달리 'A매치 주간'에 벌어진다. 대표팀의 근간인 유럽과 중동파도 복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중동에서 뛰는 곽태휘(알 힐랄)도 이름을 올렸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에서 15명의 K리거, 5명의 J리거, 3명의 중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진용을 꾸렸다. 희비가 엇갈렸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상주)을 비롯해 이재성(전북)에 김승대(포항) 권창훈(수원) 김영권(광저우 헝다) 장현수(광저우 부리) 김기희(전북) 임창우(울산) 정우영(빗셀 고베)가 재신임을 받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