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토트넘행, 손흥민에 큰 기회"

기사입력 2015-08-31 18:20


◇이청용이 3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A대표팀 훈련에 앞서 한 팬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이청용(27·크리스탈팰리스)의 어깨가 꽤 무겁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9월 A매치 2연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탈팰리스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은 팀 내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은 최근 출전시간이 부족하지만 일단 경기를 뛰는데 몸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계속해서 리그 명단에 포함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상대팀이 우리에게 최대한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적인 전술, 중앙 밀집형 수비를 할 것으로 예상돼 측면에서 흔들 수 있는 전형적인 측면 자원을 찾았다. 이청용의 경우 측면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점에서 발탁했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31일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A대표팀 소집 첫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상쾌한 기분이다. 2경기 모두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이가 토트넘에 입단한 건 환영할 일이다.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손흥민 본인에겐 큰 기회"라고 웃으며 "(맞대결은) 아직 먼 이야기지만 곧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컨디션은 좋다"며 "이번 A매치 2연전이 소속팀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첫 상대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7위(한국 54위) 라오스(9월 3일 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다. 슈틸리케호는 라오스와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2차전을 치른 뒤 레바논으로 출국, 9월 8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사이다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레바논(FIFA랭킹 130위) G조 3차전을 갖는다. 지난 6월 미얀마를 2대0으로 완파한 한국이 G조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 경기를 더 치른 레바논은 1승1패 승점 3(골득실 +1)으로 2위다. 라오스는 1무1패(승점 1)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두 팀 모두 한국에 비해 한 수 아래라는 평가지만, 밀집수비를 앞세울 이들과의 맞대결은 변수가 넘친다. 특히 중동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레바논전은 쉽게 볼 싸움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이청용은 "중동 원정은 항상 까다롭다. 생각대로 (결과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며 "라오스전을 잘 치르면 레바논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K리거들과의 경쟁을 두고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고, 좋은 경기와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히 동아시안컵을 통해 자신의 후계자로 떠오른 이재성을 두고는 "체격, 포지션이 비슷하다보니 그런 말을 듣는 것 같다"고 웃은 뒤 "기술이 좋은 선수인 만큼 이번에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 같다.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좋은 선수"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소집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이정협에 대해선 "(부상) 소식을 들었다. 빨리 회복 됐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청용은 "감독님이 내게 기대하시는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부지런히 뛰어 다닐 것"이라고 다짐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